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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7-1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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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사람과나무
 조회 : 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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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진주문화원장에 이병찬 부원장이 선출됐으나, 일부 회원들은 사전 선거운동과 선거 절차상의 하자를 거론하며 ‘문화원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할 뜻을 밝혀 앞날이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진주문화원은 16일 오전 10시30분 경남도문화예술회관에서 지난 6월27일 김동렬 원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진주문화원장과 감사, 이사진 선출을 위해 임시총회를 열어 573명(위임자 포함)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를 실시, 이병찬 후보가 단독 출마한 가운데 417명의 회원이 투표 참가해 찬성 381표, 무효 36표로 압도적으로 당선됐다.
이병찬 신임 원장은 “개혁과 변화의 시대에 걸맞은 원장이 되겠다. 진주문화원이 그동안 진주 시민들의 지탄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이제부터 화합과 단결을 운영 방침으로 삼아 진주 문화원을 정상화시키는데 힘을 쏟을 생각이다”라고 말하면서 총회에서 위임받은 이사 선출권은 문화원 자문 원로위원들의 자문을 들어 별도 소위원회를 구성해 공정하게 처리할 것임을 밝혔다.
이날 임시총회는 황대영 전 문화원장이 임시의장을 맡아 진행했는데 직선제, 전형위원제, 간선제 등 원장 선거 방식을 두고 고성이 오가는 등 회원들간에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문화원장 선출 방식에 대한 정관 규정이 명확하지 않은 가운데, 이날 총회에서 회원들의 뜻에 따라 직선제로 선출하기로 하고 서규열(위원장), 김정희, 박복남, 조한철, 최용호 회원으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선거를 실시했다.
하지만 일부 회원들이 사전 선거와 선거과정에서 절차상의 하자를 강력히 제기했다.
김정웅 회원은 “선거위원장도 아닌 임시의장이 후보 등록시간을 3분간으로 정해 후보등록을 했으며, 설령 단일 후보라도 후보 정견발표는 하는게 순리인데, 후보 정견발표도 없이 선거를 강행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더욱 큰 문제는 선거관리위원장이 이병찬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사람은 기권을 하라고 공개적으로 단상에서 말을 했는데, 이는 명백히 비밀 선거에 어긋나는 일”라고 강력히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서규열 위원장은 “기권을 하라고 한 것이 아니고 기권을 하든지 딴데 찍으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 박노정, 조정희 회원은 “이번 선거는 원천적으로 무효다. 지난 7월8일 문화원 공식 회의인 원로 자문회의에서 선거에 대해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몇몇 사람들이 특정인사를 차기 원장으로 공개 지지하고, 또 이들이 특정 인사를 비방하기도 했다”며“이 때문에 선거 하루 전에 긴급 이사회가 열렸는데, 이번 총회에선 이런 문제들에 대한 논의 과정도 없이 마치 각본을 짜놓고 하는 것처럼 일사천리로 원장을 선출했다”며 강력히 비판을 했다.
이에 따라 김삼랑, 최광진, 박노정 회원은 “이번 선거는 원천 무효다. 개회도 안한 총회가 어디 있느냐. 임시의장이 독단으로 처리한 것이다. 선거의 부당성을 제기하는 회원들의 뜻을 모아 조만간 진주 문화원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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