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개가락지 북한갔다
 
진주정신이자 충절의 대명사인 진주논개가락지가 북한 여성들의 손에 끼워져 진주의 정신이 북한지역에도 전달됐다.
6·15공동성명 실천을 위한 남북해외공동행사 남측준비위 여성본부대표단의 일원으로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북한을 방문했던 서은애(37·여) 진주여성민우회 대표가 논개 가락지 20개를 북한 여성대표 등에게 전달했다고 23일 알려왔다.
서대표는 방북을 위해 진주 논개가락지 20개와 천 생리대 등을 선물로 준비했으며 북한의 여맹대표와 동행자들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서대표는 “북한 대표단에 공식적으로 전달할때 논개와 가락지에 대해 설명과 얽힌 사연을 전했다”며 “절반 정도는 논개에 대해 아는 분위기였으며 사연을 잘 모르는 여서들에게는 개인적인 설명을 곁들였다”고 전했다.
서대표는 “이번 방문을 앞두고 선물에 대해 회원들과 논의를 거쳐 진주여성의 충절과 기개를 알릴수 있는 논개가락지로 준비했다”며 “북측과 남측대표들로부터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좋은 선물이었다는 칭찬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에 서대표가 북한에 전달한 논개 가락지는 진주 논개 가락지의 날 추진위원회가 8월8일을 논개가락지의 날로 정하면서 지난 8월8일 첫 기념식에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은으로 제조했다.
가락지에는 논개가 열손가락에 반지를 끼고 왜장을 끌어안고 의암이라는 바위에서 순국함에 따라‘의암’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