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전 진주장날에 무엇을 팔았을까. 

 “1913년 진주장날 모습은 당시 각종 생필품을 판매 교환하던 진주시장의 전경이 고풍스럽다. 멀리 보이는 기와집들이 객사 건물이다. 옛 진주 문화방송 앞쪽, 즉 현재 진주의 가장 번화한 곳이 약 100년전에는 초가집들이 늘어서 있어 인상적이다. ”
진주시는 17일부터 24일까지 시청 2층 전시실에서 ‘1910년대 남강 백사장에서의 소싸움’등 1900년대 초 진주의 모습을 담은 ‘진주 옛모습 사진전’을 마련한다.
진주 시민들과 진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진주의 역사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회는 1913년도 촬영한 ‘진주장날’, 진주교와 장대동 일대 옛모습, 1910년대 진주사람들, 서장대에서 바라본 촉석루와 뱃다리, 1910년대 촉석루와 의기사, 망경동 부근의 백정 생활상, 1964년 문산 줄다루기, 1910년대 중앙시장의 나무전 거리 등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소개된다.
이번에 소개되는 사진들은 비록 처음 공개되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 보기 드문 희귀한 자료들로 오랫동안 진주에서 살아온 진주시민 들에게는 아련한 추억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1913년도 촬영한 ‘진주장날’사진은 지금은 영원히 사라진 진주객사의 모습이 뚜렷이 보여 ‘객사복원’에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짐작이 된다. ‘서장대에서 바라본 촉석루와 뱃다리’사진은 1912년 일본인 사사끼마스마츠가 세운 남강위 최초의 다리인 배다리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진주 역사의 중요한 자료가 되기에 충분하다. 1910년대 '촉석루와 의기사’ 사진은 6·25로 소실되기 이전의 촉석루 모습을 알 수 있어 관객들의 시선을 끌 것으로 보인다.
진주시 관계자는 “한 장의 사진이 한권의 책보다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도 있는 것이 기록사진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말 그 혼란스러움과 격변하는 시기에 카메라를 든 외국인의 모습에 비친 우리 선조들의 생활과 풍습 그리고 그 속에 담겨있는 삶의 여정들이 여과없이 드러나있는 옛사진 한 장 한 장에 100년전 경남의 중심지였던 진주의 모습이 그대로 살아 옵니다.”며 “암담했던 일제하의 모습, 환희에 벅찼던 광복, 비극의 6.25, 재건의 깃발을 올리고 이룩한 70년대, 그리고 살기좋은 도시로 자리잡은 오늘날의 모습까지 고스란히 지난 100년의 역사를 담은 진주 옛사진 전시회에서 아득한 어린시절 골목을 누비던 나를 찾고, 헐벗고 굶주림속에서 오늘의 진주가 있게 한 사람들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