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기 논개 동상’이 높이를 낮추어 남가람 문화의 거리 중‘역사의 거리’ 중앙광장 인근에 세워진다. 논개재단은 지난 15일 12시 신안동 갑을가든에서 재단 이사회를 열고, 진주 의기 논개 동상의 높이를 낮추어 세우는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진주의기 논개동상은 지난 2000년 논개상 건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해 2001년 의기논개상 설계 현상공모, 2002년 1월 29일 최종 공개심사를 거쳐 충남대 김석우 교수의 출품작을 당선작으로 선정해 2003년 6월 27일 문화관광부 동상 영정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하고 ‘국가지정 표준동상’으로 지난 개천예술제 때 세울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2004년 5월 진주 기독교 단체 등 일부 시민 단체의 ‘대형 논개동상 건립’ 반대로 공사를 중단하고 문화재청의 심의를 거친 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문화재청은 지난 3월 말 문화재 위원회를 열고 “신청 규모로 설치할 경우 문화재 경관을 저해할 우려가 있으므로 높이 등 설치 규모를 낮추어 보완하면 재검토 하겠다”는 심의 결과를 통보했다.
논개 재단은 문화재청의 심의 결과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 모여 앞으로 논개동상 건립일정 등의 사안을 논의했던 것이다.
이날 유범형 이사는 “지금이 논개동상을 세울 가장 적절한 시기이다. 일본의 독도망언으로 논개의 충절이 한층 더 빛이 날 시기인데, 여러가지 불미한 일들로 인해 지체되는 것같아 안타깝다”며“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동상 건립에 힘을 모아 주었으면 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심의용 이사장은 “진주에 논개동상 건립은 너무 늦었다. 일부에서 높이 등을 문제삼아 지금껏 많은 논의와 토론도 가졌다. 이제 문화재청에서 심의를 해 설치 규모를 낮추어 보완 제출하면 재검토 하겠다는 답변이 내려온 만큼 이를 참고하지 않을 수 없다”며“앞으로 촉석루 등 문화재 경관을 저해하지 않을 방법 등을 전문가들과 심도있게 논의해 건립을 추진하겠다. 시관계자들도 이에 협조해 주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작가인 김석우 교수는 “동상 규모나 기본 형태의 변경없는 재조정에 동의하나 그외는 불가하다”며“규모나 기본형태의 변경은 새로운 동상제작 공모 절차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