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민장군 공신교서 일본서 최초 발견

　진주대첩의 주인공 충무공 김시민 장군 교서가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충무공 김시민 장군 교서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것으로 지난 11월 일본 동경의 경매물 도록 사진에 실려 처음으로 세상에 공개된 것이다.

　嘉善大夫慶尙右兵馬節度使兼晉州牧使贈效忠杖義迪毅協力宣武功臣自獻大夫兵曹判書兼知義禁府事上洛君金時敏書(가선대부경상우병마절도사겸진주목사증효충장의적의협력선무공신자헌대부병조판서겸지의금부사상락군김시민서) 라는 이 공신 교서는 임진왜란 때 진주성에서 순절한 충무공 김시민 장군의 공을 기려 나라에서 내린 것이다.

　이 선무공신 교서는 임진왜란 중에 일본군을 무찔렀거나 중국에 사신으로 가서 공을 세운 인물을 대상으로 내린 것이다.

　즉 1604년(선조 37) 6월 선조의 피난을 수행한 신하들에게 내려준 호성공신(扈聖功臣) 및 이몽학(李夢鶴)의 난을 평정한 신하들에게 준 청난공신(淸難功臣)과 함께 녹훈(錄勳)되었다. 3등으로 구분했는데, 1등공신의 정식 명칭은 효충장의적의협력선무공신(效忠仗義迪毅協力宣武功臣), 2등공신은 효충장의협력선무공신, 3등공신은 효충장의선무공신이다. 1등공신은 이순신(李舜臣)·권율(權慄)·원균(元均), 2등공신은 신점(申點)·권응수(權應銖)·김시민(金時敏)·이정암(李廷)·이억기(李億祺), 3등공신은 정기원(鄭期遠)·권협(權)·유사원(柳思瑗)·고언백(高彦伯)·이광악(李光岳)·조경(趙儆)·권준(權俊)·이순신(李純信)·기효근(奇孝謹)·이운룡(李雲龍) 등 모두 18명이 녹훈되었다.

　이번에 발견된 교서의 크기는 가로 226㎝, 세로37.2㎝이며 양호한 상태이다. 임진왜란 당시 진주대첩의 상황을 밝히고 공을 세운 사람에 대한 포상정도를 살피는데 귀중한 자료이다.
　이 선무공신교서는 총 18장이 발급되었으며 국내에 현전하는 것은, 보물668호인 권응수(2등공신) 공신교서, 보물952호인 이광악(3등공신) 공신교서, 보물1133호인 원 균(1등공신) 교서, 보물1212호 이운룡(3등공신) 공신 교서가 있다.

　진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에 일본서 발견된 충무공 김시민 장군 교서는 역사적으로 대단히 가치있는 유물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선무공신 교서가 대부분 국보나 보물로 지정돼 있는 사실만 보더라도 이를 증명할 수 있다〃며〃임진왜란 전문 박물관인 진주박물관에 전시를 하면 그 가치는 한층 더 빛이 날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