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때 첫 여행, 유학까지 나선 정윤의 경험담

　지리산 자락 함양에서 자란 소녀가 미지의 세계인 인도를 여행하고 유학까지 하면서 경험담을 책으로 펴내 화제다.

　정윤 양의 ‘소녀의 인디아’가 그것이다.
　정윤 양은 지리산 자락 함양에서 태어나 자연과 함께 자랐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엄마와 함께 인도 전역을 5회에 걸쳐 배낭여행하며 인도와 친해졌다. 달라이라마 영화에 출연한 네팔에서 제일 오래된 템플 주지 스님과의 인연, 인도 영화 출연 등 다양한 인도를 경험하며 인도 유학을 결심해 스스로의 능력으로 인도행을 감행했다.

　그리고 지금 해발 2,300미터 고지대의 코다이카날 인터내셔널 스쿨 11학년에 재학 중이다. 코다이카날 학교는 1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국제 학교로 다양한 나라에서 온 학생들과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하며 세상을 배우고 있다.

　정윤 양의어머니 권갑점 시인(함양군 의회 의원)은 정윤 양을 12살 때 처음 인도를 데리고 갔다고 하면서 “집안이 넉넉하지 못해 패키지, 배낭여행으로 인도를 데리고 갔는데, 그 뒤 윤이가 인도에 관심을 가지고 유학을 결심하고 중 2학년 때 떠났습니다.”며“조기 유학이라 부럽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지 모르지만, 정윤이가 다니는 학교는 전세계 학생들이 다 모이는 국제학교의 성격으로 해발 2300미터 고지대에 있는 시골 학교 입니다.”며 정윤이가 학교에서 재미있게 생활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했다.

　이 책에는 지리산 소녀 윤이의 ‘인도 여행일기’와 ‘인도 코다이카날 인터내셔널 스쿨 유학일기’가 담겨있다.

　어릴적 인도 배낭 여행 중 에피소드, 어린 소녀와 교감하는 각양각색 인도 이야기, 국제 학교 입학기, 좌충우돌 기숙사 생활과 재미만발 흥미진진 유학일기, 친구선후배 그리고 선생님과의 관계, 성적과 진학 등을 기록한 일기를 통해 인도 유학과 여행을 꿈꾸는 친구들과 선후배들에게 작은 희망을 주는 책이 될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인도에서는 미소만 가져도 꽃이 됩니다. 인도에서는 꽃이 없어도 신이 됩니다. 인도에서는 약간만 가져도 왕이 됩니다. 인도에서는 아무것이 없어도 성자가 됩니다. 인도에서는 타고르 시만 알아도 시인이 됩니다.”며 “우리는 모두 떠난다. 어쩌면 나의 이 여행들이 언젠가 영원히 떠날 것을 대비한 예행연습인지도 모른다. 이 여행으로 인해서 나는 할 말이 많아졌고 살이 찐 내 일기장 때문에 부자가 되었다. 이제 돌아가면 열심히 살아야 한다.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책도 많이 읽고 친구와 더욱 많은 이야기를 하리라. 들판을 걷고 숲을 걷고 마을을 돌며 먼 들판으로 여행 온 개미도 많이 만나리…”라며 인도 여행의 소감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