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그림과 세계 풍경사진 한자리에

　남해 해오름 예술촌에서는 봄을 맞아 작가의 개성을 가득 담은 두 작품전을 마련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달 말까지 마련되는 이번 작품전의 소재는 '장승'과 '사진'인데 차례로 만나보자.

　▲류정운 장승그림 초대전= 작가 류정운씨는 장승작가이자 고성 탈박물관 체험학습 강사로 있으며 현재 해오름 예술촌에서 크고작은 100여점의 장승을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장승이 서로 마주보며 소박하게 미소짓고 있거나, 호탕하게 껄껄거리며 젊은 혈기를 자랑하는 장승,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방긋 웃고있는 아기 장승 등 다양한 표정들을 장승에 담아내고 있다. 이번 작품전의 주제는 '소망의 길'로 작품 속에는 인간들의 다양한 표정들을 담고 있는 듯 하며 류정운씨의 첫 개인전이라 할 수 있다. 류정운씨는 작품전을 통해서 "장승이 좋아서 장승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으며 이렇게 작품전까지 마련하게 되어 무척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셀 '설치사진전' =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 사진작가 미셀씨의 작품전으로 전시 주제는 ‘엔자(ENZA)’. ‘엔자(ENZA)’라는 말은 한국말로 '하다'라는 의미의 줄루라 불리는 아프리카 언어다. 이번 전시에는 미셀씨가 20여개국을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들을 전시하는 것으로 주로 동아프리카와 한국, 이집트, 일본 등에서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들을 포함해 사물, 아름다운 풍경들을 앵글로 담아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서 단지 앵글에 담긴 이미지에 초첨을 둔 것이 아니라 관람자가 사진이 어떻게 이미지화되고 있는 지에 대해 이미지와 상호 소통하도록 한다. 작가는 "시간의 기억을 저장하는 사진에 매력을 느껴 활동을 시작하게 됐고 앞으로도 일상의 이미지를 담기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했다.

　한편 류정운 장승그림 초대전과 미셀의 '설치사진전'은 이달 한달간 남해예술창작스튜디오 해오름예술촌 전시관에서 마련되며 전시 문의는 055)867-0706.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