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성 여성 초혼 연령 19세"
김건태 성균관대 교수 발표
“19세기 단성지역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19세였다”
김건태 성균관대 연구교수는 지난 9일 경상대학교에서 열린 한국고문서학회 2004년도 학술대회에서 ‘19세기 단성지역의 결혼관행’ 이란 논문을 통해 19세기 단성호적에 기재된 이 지역 여성들의 초혼연령, 초혼부부들의 연령차, 홀아비들의 재혼율을 학계에 보고했다.
또 이날 김교수는 “초혼부부의 연령차는 0.7세이고, 홀아비들이 전처가 사망한 이후 6년내에 재혼하는 비율은 31.5%”라고 했다.
이날 김교수는 “19세기 단성호적에서 초혼연령이 확인되는 여성은 고작 22명에 지나지 않으며 그들은 모두 19세기 전반 호적에 등재되어 있다. 그들의 초혼연령은 평균 19세로 18세기 단성지역 여성의 초혼연령 17.5세보다 늦다”며 “그러나 사례수가 지나치게 적을뿐만 아니라 시기도 19세기 전반에 한정되어 있어 일반성을 획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점”도 함께 밝혔다.
이어 “19세기 단성호적에서 30세미만 부부는 2037쌍이 확인된다, 이 가운데 남편 연상형이 43.5%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아내 연상형으로 32.2%, 마지막으로 동갑형은 23.6%로 제일적다”며 “그 결과 남성이 여성보다 0.7세 정도 많다. 18세기 남성이 여성보다 0.4세 많았던 사실과 비교하면 부부의 나이차가 더욱 벌어졌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김교수는 “19세기 단성지역 홀아비들 가운데 전처가 사망하지 3년 이내에 재혼하는 비율은 불과 9.3%에 지나지 않았다. 호적이 3년마다 작성된 사실을 감안하면 이들의 대부분은 부인이 사망하고 난 2년 이후에 즉 자식들이 어머니의 3년 상을 치르고 난 다음에 재혼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또 6년이내 재혼율이 18세기 재혼율보다 현저히 낮다며 이는 19세기가 되면 과부의 개가를 천대시하는 경향이 더욱 강해졌을 가능성을 들었다. 그러면서 재혼때 맞아들이는 부인은 처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사실을 주목하고 “홀아비들이 재혼할 때 처녀를 맞이하려면 사회적 명망이 높거나 경제력이 든든해야만 했다는 점”을 들었다.
/강동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