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일사3(1909.11.7일자) 
1909년 11월 7일자 삼강일사

晉州孝烈三

烈女崔氏는靈巖士人仁右의女라戶長鄭滿에게適하얏더니高麗恭愍王己未에海賊이侵入함에闔境이奔竄하더니時에滿은因事하야京城에在한지라崔氏가年方三十餘에姿色이有한지라四子를抱携하고山中으로走避하더니賊이四出驅  掠하다가崔氏를見하고露刃以脅하거늘崔氏가抱樹以拒하며奮罵하야曰汚辱求生하난것이寧히死만不如라하고罵不絶口하니賊이遂害之하야樹下에斃함의賊이其二子를擄去한지라幼子習이年裳六歲에啼號屍側하더니其弟襁褓兒가?♪垈島?簫玖庸?裏莖?口角하다가尋에亦斃한지라後十年己巳에都觀察使張夏가朝廷에啓聞한대旌閭之典을命하고其子習은吏役을 除케하니라

<번역>
열녀 최씨는 영암 선비 인우의 딸이다. 호장 벼슬인 정만에게 시집을 갔다. 고려 공민왕 기미년에 왜적이 침입해 온 마을 사람들이 달아나 숨었다. 이때 정만은 일로 서울에 있었으며 최씨는 나이 30여세에 자색이 아름다웠다. 네 아이를 데리고 산중으로 도망가는데 적이 사방에서 노략질 하다가 최씨를 보고 칼로 위협하였다. 최씨가 나무를 안고 저항하면서 꾸짖어 말하기를 "더럽게 살기를 구하는 것보다 차라리 죽는 것만 못하다"하면서 꾸짖는 말이 입에서 끊어지지 않았다. 적이 이를 해쳐 나무 아래에서 죽었다. 적이 그 두 아들은 잡아가고 어린아들 습은 겨우 6세로 시체곁에서 우는데 강보에 싸인 그 동생이 기어가서 젖을 빠니 피가 입으로 흘러 들어가 얼마 후 또한 죽었다. 십년 뒤 기사년에 관찰사 장하가 조정에 알려 정려를 내리게 하고 그 아들 습은 역을 면제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