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을 읽다보면 마음에 새겨둘 만한 글귀들이 많이 보입니다.
공부 하는 셈 치고 하나씩 정리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 하나씩 적어보려고 합니다.

창피하지만 이름도 하나 붙였습니다.

개권유익(開券有益) 즉, '책을 읽으면 이익이 있다'는 뜻입니다.

공지사항과 글마당 삐딱소리에 놓아 두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고전읽기)1 仁者高位

惟仁者 宜在高位 不仁而在高位 是播惡於衆也(孟子 離婁 上)

오직 어진자가 마땅이 높은 지위에 있어야 한다.
어질지 못하면서 높은 지위에 있게 되면
이것은 악의 씨를 백성들에게 퍼트리는 일이 된다.(맹자 이루 상)

어진사람은 그 자신에게 어진 마음과 어진 명망을 가지고 있고
능히 그 마음을 확충해서 선왕의 도를 행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그런 사람에게는 백성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가득해
백성들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게 되고
이른바 성군(聖君)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반면에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의 마음이 어질지 못하게 되면
백성들에게 온갖 근심걱정만 끼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19세기 사상가 혜강 최한기(1803~1877)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정(政)은 안민(安民)에 있고 요민(擾民 : 백성을 어지럽게 함)에 있지 아니하고,
치(治)는 제해(除害)에 있고, 양해(養害)에 있지 아니하다 "

혹시 지금의 대한민국이 안민제해(安民除害)의 길을 가지 않고 요민양해(擾民養害)의 길을
걷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 모든 것이
어진사람이 과연 높은 지위에 있는지, 어질지 못한 사람이 높은 지위에 있는지가
그 판단 기준이 될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