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등(風燈)을 진주의 하늘에 띄웠습니다.
풍등은 임진왜란 진주성 싸움 당시에 김시민을 비롯한 수성군이
성 밖의 의병 등 지원군과의 군사신호로 사용하던데서 유래했습니다.
풍등의 제작방식은 알려진 것이 없지만
기존의 심지를 이용한 풍등이 화재위험이 높아 사용하기가 어려워
지금까지 진주남강유등축제에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유등축제에 풍등을 올릴 방법을 찾던 와중에
기존의 등에 헬륨가스가 든 풍선을 사용해 등을 띄우고
불은 LED를 사용해 현대화된 풍등을 만들었습니다.
지난해 풍등을 제작하면서 실패했고 제작비도 허비했지만
올해는 420년전 진주사람들이 풍등을 만들어 띄웠던 그 정신을 생각하며
다소 불완전한 풍등이지만 하늘로 날렸습니다.

내년에는 보완을 해서 더욱 의미있는 풍등을 만들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420년만에 진주 하늘에 띄운 풍등이
하늘에 계신 7만민관군의 영전에 닿기를 기도합니다.

진주향당 황경규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