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어떤 내용입니까?

▶ 지난 5월 10일 진주지역 43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독도수호와 일본의 유엔안보리 진출 저지를 위한 진주시민행동’이
진주성내 의기사안에 봉안돼 있던 논개영정을 강제로 떼어내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오늘은 이 문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독도수호진주시민연대에서 논개영정을 강제로 뜯어낸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진주시민연대는 촉석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 저지와 일제 잔재청산을 위해
민족의 성지이자 호국의 일번지인 진주성에 있는
청산하지 못한 일제의 잔재를 뿌리 뽑기로 했고
이어 첫 작업으로 친일파 김은호가 그려 무수한 논란을 빚었던
논개 영정을 진주성에서 철거하기로 하고
이를 즉각 행동으로 옮긴 것입니다.

○ 그렇다면 현재 논개영정은 어디에 보관돼 있습니까?

▶현재 진주성관리사무소에 보관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진주시민연대 대표들은 논개영정을
다시 진주성에 들여놓을 수 없다고 반발했지만,
일단 진주성관리사무소에 보관하고 처리문제에 대해서는
시와 논의를 하기로 한 상태입니다.
○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각도 다양할 것 같은데 지금 어떻습니까?

▶ 일단 친일행각이 뚜렷한 김은호 화백이 그린 논개 영정이
호국의 성지인 진주성 안에 있다는 사실은
호국충절의 고장을 자처하는 진주로 볼 때
부끄러운 일이라는 것이 시민들의 지적입니다.
그렇지만 그 어느 단체보다 민주적 절차와 과정을 중요시해야 할
시민단체들이 법적 절차를 무시하고 물리적인 힘을 사용했다는
사실 자체에 더 큰 비난의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논개영정 철거과정에서 모 언론사 기자에게
‘우리는 정의로운 일을 하기 때문에 법적절차는 필요가 없다’는 식의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향후 진주시민연대의 도덕성 혹은 투명성 시비에도
적지 않은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논개영정 폐출사건을 막아야할
일차적인 책임을 가지고 있는 진주시의 일부 공무원들이
직접 이번 사건에 가담해
강제로 떼어낸 논개영정을 들고 나오는 장면이
동아일보 등 중앙 언론에 보도되면서
진주시의 직원관리 소홀과 공무원들의 복무기강 해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 이번 사건은 어떻게 처리되고 있습니까?

▶일단 경찰은 이번 사태 관련자에 대한
사진․영상 채증작업을 벌이면서 파손관련자들을 색출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고,
진주시도 의기사 훼손 등 공공기물파손에 대해 해당 단체에
법적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다고 보고
경찰고발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논개의 표준 영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죠?

▶진주시민연대는 이날 강제로 철거한 논개영정을 대신할
표준 영정을 만들어 의기사에 봉안할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대해 지역의 일부 문화계 인사들도
이번 기회에 표준 영정을 만들어
최근 또다른 논란을 빚고 있는
논개동상과 영정의 통일성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습니다.







○ 그동안 논개영정은 작가의 친일경력문제, 영정의 복식이나 얼굴문제 등으로 오랜기간동안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논개선양사업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죠?

▶ 그동안 우리는 논개의 정신을 선양하기 보다는
한갓 논란의 대상쯤으로 인식하고 있진 않았는지
반성해야 합니다.
그런반면 지금 전북 장수군과 군민들은
논개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논개를 논개님으로 높여 부르고,
전 군민들이 앞장서서 논개 성역화사업을 추진하는 등
논개 선양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진주성내에 있는 의기사는 지금으로부터 265년전인 1740년
많은 진주사람들의 노력으로 건립되었습니다.
265년전 진주사람들이 의기사를 건립하면서 선양하고자 했던 것은
분명히 논개가 가진 의로운 정신입니다.
그러나 이번 논개영정 강제 철거 사건은 이유야 어떻든
목숨을 초개처럼 버려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의기 논개의 정신을 훼손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논개와 관련해 비생산적인 논란은 그만두고
논개와 관련된 의암과 의암사적비, 그리고 의기사가
어떤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공부하고 반성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