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아침의 현장(8월 9일)

이어서 시사논단입니다.
오늘은 황경규 객원해설위원을 연결합니다.
황위원님!

○ 오늘 논단은 어떤 내용입니까?

▲ 진주 혁신도시와 진주시가지를 연결하는 교량인
김시민대교의 준공식에 이어, 혁신도시의 법정동 명칭도
김시민장군의 시호인 충무공을 사용한
충무공동으로 최종 결정됐습니다.
오늘 시사논단에서는
진주혁신도시의 대표적 상징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진주대첩의 주역인 충무공 김시민장군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 먼저 진주혁신도시의 다리명칭과 법정동 명칭 선정과정에 상당한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요, 어떻습니까?
 
▲ 논란의 핵심은 진주혁신도시가
향후 진주발전의 상징성을 갖는 만큼
적어도 혁신도시를 구성하는 모든 공간이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는데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혁신도시가 갖는 상징성과 미래지향성, 참신성,
대중성 등이 골고루 고려된
적절한 명칭이 선정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물꼬를 튼 것은 진주혁신도시와
진주시가지를 연결하는 새로운 다리명칭의 선정문제였습니다.
이 다리는 천년고도인 진주시가지와
새로운 천년의 시작을 의미하는 혁신도시를 연결한다는 점에서 향후 진주혁신도시의 상징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결정이었습니다.
실제로 웅장하고 당당한 진주성을 표현한 이 다리는
혁신도시의 관문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진주시의 새로운 랜드마크 교량이 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명칭선정에 많은 기대가 모아졌습니다.
시민을 대상으로 공모를 한 결과
혁신교를 비롯해 에이 브릿지 등
혁신도시의 미래지향적 상징성에 걸맞는 명칭들이 공모됐지만
진주혁신도시 서측 진입교량 선정위원회는 많은 논란 끝에
김시민대교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선정위원회의 이같은 결론은
진주혁신도시의 상징성을 미래지향적이기 보다는
천년고도 진주의 역사성에 둔 것으로 해석되면서
과거회귀 등 많은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김시민대교의 준공에 이어 제2라운드는
진주혁신도시에 들어서게 될 법정동의 명칭선정 문제였습니다.
법정동 명칭 선정은 지난해 12월 전 시민을 대상으로 공모했지만 최종 결론을 내지 못하고
두차례에 걸친 시조정위원회 심사를 통해
3점의 명칭을 선정해 최종 심사에 들어갔습니다.
법정동 명칭 선정위원회에 최종 상정된 명칭은
진주대첩의 주역인 김시민장군의 시호를 사용한 충무공동과
지역성을 반영한 사평동,
그리고 지리적 특성을 반영한 동진동 등 3개입니다.
선정위원회는 갑론을박 끝에 진주의 역사성을 대표함과 동시에 혁신도시의 랜드마크인 김시민대교와의 조화에 높은 점수를 매겨 충무공동을 혁신도시의 법정동 명칭으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혁신도시의 랜드마크인 김시민대교와
법정동인 충무공동 선정이
혁신도시가 갖는 미래지향성과 동떨어진 측면도 있지만
진주정신의 상징인 진주대첩과
그 주역인 충무공 김시민장군을 상징으로 하는
진주의 역사가 담긴 새로운 혁신도시에 거는 기대도
그 못지 않게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혁신도시를 구성하는 상징물의 명칭선정도 중요하지만 그 상징성을 혁신도시에 오롯이 담아내는 일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습니까?

▲ 김시민대교와 충무공동의 선정에 대해
미래지향성을 포기한 과거로의 회귀라는 비판은 여전히
만만치 않습니다.
실제로 혁신도시가 갖는 상징성은
일반적으로 새로운 진주발전의 시금석으로 집약되는
미래지향성이 더 커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향후 문제는 명칭에 대한 논란을 증폭시키는 것보다는
혁신도시의 상징이 된 진주대첩과
충무공 김시민장군이 갖고 있는 역사성을 혁신도시에 잘 녹여
전국의 혁신도시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혁신도시를
어떻게 만들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데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충무공하면 이순신장군을 떠올리지만
앞으로는 진주혁신도시하면 충무공 김시민 장군을
연상시킬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진주혁신도시를 천년고도 진주의 역사와 진주정신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역사의 산교육장으로 만드는것도 중요합니다.
혁신도시 건설을 계기로 상대적으로 소외시되었던
진주정신의 상징인 진주대첩의 역사를 전시민들에게 알리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진주의 자랑스런 역사를 알려주는 계기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향후 혁신도시내에 들어서게 될 각종 건축물 역시도
충무공 김시민장군과 진주대첩이 갖는 역사성을
확인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야 합니다.
더불어 혁신도시와 진주도심의 진주성과 촉석루,
진주대첩광장과 연계되는 관광상품 개발 등
새로운 시도들도 계속 이어져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없이 단지 무늬만 혁신도시가 되어서는
새로운 진주발전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희망은
물거품이 되고 말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