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아침의 현장(4월 26일)

이어서 시사논단입니다.
오늘은 황경규 객원해설위원을 연결합니다.
황위원님!

○ 오늘 논단은 어떤 내용입니까?

▲ 진주논개제를 경상남도 대표축제로 만들기 위한
공식적인 논의의 장이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진주시는 현 상태의 논개제로는
경상남도 대표축제 선정이 어렵다는
제전위원회의 의견을 받아들여 올해 논개제가 끝난 이후
공식적인 축제 평가회를 갖는 것은 물론
예산증액과 연계하는 획기적인 프로그램 개발 등
논개제 발전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공식적인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오늘은 재도약의 전기를 맞게 된
진주 논개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진주시가 이러한 의사를 밝힌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 진주시는 올해 명예졸업하게 되는 남강유등축제에 이어
진주의 대표축제 육성책의 하나로
진주 논개제를 경상남도 대표축제로,
개천예술제를 대한민국대표축제로 만들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따라서 올해 진주논개제와 개천예술제는
향후 축제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기로에 서있는 만큼
축제의 양적 질적 향상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제전위원회에서는
이미 확정된 진주 논개제 프로그램이
지난해와 비슷한 프로그램 수준에 불과할뿐더러
축제평가를 받기 위한 준비 미비 등과 같은
수많은 지적이 제기되었습니다.
경상남도 대표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지난해와 차별화된 프로그램 개발은 물론
공식적인 축제평가, 홍보활동 강화 등의 노력이
축제 전반에 녹아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올해 논개제의 프로그램을 보면 예산부족으로 인해
지난해의 행사를 그대로 답습하는 수준에 머물러
이 정도 수준으로 경남의 대표축제가 되기 어렵다는 것이
제전위원회의 주장이었습니다.
당초 3억원이던 예산이 1억으로 삭감됐다가
다시 2억원으로 증액되는 등
예산의 부침을 겪어온 진주논개제가
장기적인 발전 계획을 수립해 착실하게 추진하는 것이
애초에 불가능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현 수준을 유지하는 것 자체도 어쩌면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스스로 변화하고 진화하지 않는 축제는
곧바로 관광객들에게 외면당한다는 냉엄한 현실 앞에
진주논개제는 어떤 방식으로든 변화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따라서 제전위원회에서
진주논개제의 경남도 대표축제 선정을 위해서는
예산의 안정적 확보는 물론 그에 따른
획기적인 프로그램 발굴 등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의 필요성을 주장했고
진주시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으면서
진주논개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논의의 장이 마련된 것입니다.

○ 진주논개제의 근본적인 변화는 사실상 진주시의 의사에 달려있는것 같은데 향후 계획도 알려주시죠?

▲ 일단 제전위원회 회의를 통해서
진주 논개제의 발전을 위해 진주시와 제전위원회
그리고 프로그램 위원회가 머리를 맞대고
실질적인 발전방안을 마련하자는 데에는
의견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진주시의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먼저 진주시는 기존의 논개제 개최방식에서 탈피하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허울뿐인 제전위원회의 권한을 강화하는 동시에
논개제의 발전을 책임질 수 있는
주관단체를 선정하는 일이 가장 시급합니다.
의사결정 기구인 제전위원회와
사실상 모든 권한을 갖고 있는 프로그램위원회를 통합해
논개제를 개최하는 주관단체를 새롭게 구성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책임있는 프로그램 기획은 몰론
축제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자발적으로 장기적인 발전방안 구상 또한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이와함께
롤러코스트와 같은 논개제 예산의 안정적인 확보는 물론
예산에 걸맞는 획기적인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논개제 프로그램기획단 출범 등도
동시에 추진되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논개제는 확정된 예산 범위안에서
프로그램을 짜맞추는 형식으로 진행돼 왔습니다.
예산이 많으면 그에따라 프로그램이 많아지고
예산이 적어지면 자연히 축제의 규모도 축소되는
상황을 받아들여야 했던 것입니다.
따라서 진주시는 논개제 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논개제의 규모를 결정한 뒤에
논개제의 예산 규모를 확정하자는
제전위원회의 의견을 일단 받아들이기로 한 것입니다.
오는 5월 진주논개제가 끝나면
우선적으로 논개제 개최 이후 최초로
축제 평가회가 마련되는 것은 물론이고
제전위원회와 프로그램위원회가 함께 참여해
논개제의 발전을 도모하는
공식적인 논의의 장도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진주시의 현명한 판단에 박수를 보내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서 논개제가 경남의 대표축제로
선정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성장하는 기반이 마련되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