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아침의 현장(4월 19일)

이어서 시사논단입니다.
오늘은 황경규객원해설위원을 연결합니다.
황위원님!

○ 오늘 논단은 어떤 내용입니까?

▲ 의기 논개가 순국한지 420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제12회 진주논개제의 밑그림이 나왔습니다.
현재 진주논개제는 경남도에 시군 대표축제로 신청해 놓고 있어 올해 축제의 성패여부에 따라 논개제의 발전과 정체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시사논단에서는
올해 마련된 진주 논개제의 주요 행사를 통해
시군 대표축제 선정 가능성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 올해 진주논개제에서 주목할만한 행사가 있다면 소개를 해주시죠?

▲ 진주논개제 제전위원회는
지난 16일 제전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제12회 진주논개제의 프로그램을 확정했습니다.
특히 올해 진주 논개제는 의기 논개가 순국한지
420주년이 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고 추진하고 있어
시민사회의 관심이 높았습니다.
이 때문에 제전위원회 위원들은
논개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제언을 제시했고,
프로그램위원회는 수차례에 걸쳐
이러한 의미를 담아내는 프로그램 기획을 통해
최종적으로 행사내용을 확정했습니다.
실제로 진주 논개제는
제2차 진주성전투 당시
순국한 의기논개를 비롯한 7만 민관군의 충절로 이어지는
진주정신을 계승한다는 정체성을 지닌
전국 유일의 여성축제입니다.
더군다나 올해는 진주논개제의 성패 여부에 따라
경상남도 대표축제 선정과 탈락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라는 점이 작용하면서
그 어느때보다 축제의 완성도를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논개제의 주요 행사를 살펴보면
우선적으로 의기 논개의 충절정신을 축제 전반에 녹여
진주 논개제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는 행사의 마련에
주력했습니다.
헌다례, 의암별제, 논개순국 재현극 등 기존 행사는 물론이고
420년 전 의기 논개의 정신을 기리는 논개음악회,
논개의 얼을 추모하는 진혼굿 등의 행사를 통해
논개정신의 현대적 계승이라는 축제의 목표를
정확하게 표방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진주만의 강점을 갖고 있는 전통예술 공연에도
논개정신을 담아내는 것은 물론 각종 부대행사에서도
의기 논개의 얼을 계승하는 프로그램을 배치해 놓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해 진주 논개제의 경우 축제 전반에 걸쳐
논개의 충절정신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적 요소을 곳곳에 배치해
그 어느해보다 논개정신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한편 부대행사를 비롯한 일부행사의 경우
지난해의 프로그램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어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 진주 논개제가 경상남도 대표축제에 선정되기 위한 전제조건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

▲ 진주 논개제가 경상남도 대표축제로 선정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논개제만의 정체성에 부합되는
독특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는 것도 필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축제에 대한 진주시민의 관심에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진주논개제에 대한 진주시민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노력이 시도되어야 합니다.
진주논개제는 진주의 3대 축제의 하나이기 이전에
진주정신의 발로이며 진주시민이 공유하고
계승발전시켜 나가야 할 중요한 문화자산입니다.
따라서 진주 논개제에 대한
진주시민의 관심과 애정이 밑바탕이 되어야만 하며,
전체 진주시민이 참여하는 시민 문화축제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부족한 홍보활동도 병행해야 합니다.
현재 논개제 예산으로는 언론홍보를 비롯한
다각적인 홍보활동을 수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따라서 충분하 시간적 여유를 갖고 다양한 홍보활동을 통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진주논개제로 돌리는 방안도
동시에 마련되어야 합니다.
더불어 진주 논개제를 전국적인 대표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주력해야 할 행사는 논개순국 재현행사입니다.
이 행사는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드는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부족한 예산으로 인해 더 이상 발전해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주남강유등축제가 개천예술제의 부속행사에서
대한민국대표축제로 성장하고
나아가 축제의 세계화를 표방할만큼 성장했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논개순국재현 행사는 진주 논개제의 대표적인 행사이자
향후 진주논개제를 경남대표축제로 견인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행사입니다.
차후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진주논개제는 전국 유일의 여성축제로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반드시 전제되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진주 논개제 제전위원회의 활성화와 주관단체 선정,
예산확보 등 세 가지 현안이 해결되어야만
비로소 경상남도 대표축제를 넘어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발전해 나갈수 있는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진주 논개제에 대한 진주시민과 관광객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