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아침의 현장(1월 25일)

이어서 시사논단입니다.
오늘은 황경규 객원해설위원을 연결합니다.
황위원님!

○ 오늘 논단은 어떤 내용입니까?

▲ 진주시에서 개최되고 있는 각종 축제의
예산낭비요인을 제거하고 축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진주시축제위원회 설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오늘 시사논단에서는 남강유등축제를 비롯한
논개제와 개천예술제 등을 통합 관리하는
축제위원회의 필요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축제위원회 설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오래전부터 제기돼온 문제인걸로 알고 있는데요.

▲ 지방자치 출범 이후 지자체들의 무분별한 축제양산으로
축제 통합 논의가 제기되었던 지난 2007년 이후
축제예산의 낭비요인 제거와 축제의 효율성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각 지자체별로 축제위원회가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진주시의 경우에도
여러차례 진주시 축제위원회 설립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있었지만 진주시와 축제 관계자들의 무관심으로 결국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축제위원회 설립이 무산된 표면적인 이유는
각 축제를 주최하는 단체가 엄연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굳이 옥상옥격인 축제위원회를 설립해
각종 구속받을 필요가 없다는데 있었습니다.
그리고 진주시의 경우에도 축제위원회를 설립할 경우
각 단체별로 얽혀있는 이해관계를 풀어야 하는 숙제를 떠안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결국 진주시나 축제 관계자들 모두 진주시축제위원회의 필요성에 절대공감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진주남강유등축제의 경우
진주문화예술재단에서 주최하고 있고 개천예술제는 진주예총,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은 조직위원회가
축제운영을 도맡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옥상옥인 축제위원회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갖지 못한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3년 연속 선정된
남강유등축제가 올해 이후 명예졸업을 하고 나면
정부 지정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될 만한 축제가 사실상 없어
적극적인 육성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이어서
진주축제의 장기적인 발전방안 마련의 하나로
진주시축제위원회의 설립 필요성이
또다시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 진주시축제위원회를 설립할 경우 예상되는 이점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 사실 축제위원회 설립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의 하나가 바로 논개제 때문입니다.
현재로서는 정부지정 문화관광축제에 이름을 올릴만한 축제는
논개제가 유일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고
논개제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축제위원회의 설립이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논개제는 전국 유일의 여성축제로
향후 충분한 발전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좀체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대표적인 것은 행사전담기구가 꾸려지지 않고
해마다 집행위원회가 새롭게 구성되면서
축제개최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축제예산이 들쭉날쭉한 것도 바로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점에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논개제를 정부지정 문화관광축제로 진입시키기 위해서는 상설집행위원회의 구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이어
남강유등축제와 개천예술제를 아우르는
진주시축제위원회를 구성해
진주축제의 장기적인 비전마련은 물론
축제의 효율성을 극대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진주시축제위원회가 구성될 경우
논개제를 비롯한 진주시에서 개최되고 있는 축제들이
정부지정축제에 진입하는데 상당히 큰 도움이 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뒤를 잇고 있어
축제위원회 설립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제 남아 있는 문제는 진주시의 적극적인 의지와
축제관계자들의 공감대 형성입니다.
사실 축제예산의 낭비요인 제거와
축제의 효율성을 높이는 문제는
전국의 축제들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기도 합니다.
예산이 풍족하다고 해서
반드시 발전하는 축제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는 관광객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다양한 축제기획과
이를 실현해 낼 수 있는 축제 전문인력의 양성이
제대로 이루어져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관광객들로부터 사랑받는 축제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능을 수행하고 축제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진주시축제위원회가 설립되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더불어 특정 축제에 편중되고 있는 예산의 효율적 배분을 통해 진주의 군소축제들이 활성화되어서
진주의 대표축제와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 있는 역할도 바로 축제위원회의 중요한 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주시축제위원회 설립의 필요성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닙니다. 다만 진주시와 축제관계자들의 추진의지의 유무에 달린 일입니다.
진정으로 진주축제의 미래를 걱정한다면
진주축제위원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하루빨리 확산되어 실현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