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아침의 현장(6월 29일)

이어서 시사논단입니다.
오늘은 황경규 객원해설위원을 연결합니다.
황위원님!

○ 오늘 논단은 어떤 내용입니까?

▲ 오는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중이던
진주대첩 기념광장조성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 상황을 볼때 사업의 축소 또는 전면 재조정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시사논단에서는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추진의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사업은 현재 어느 정도 진척되고 있습니까?

▲ 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사업은
진주성 외성 복원사업과 연계된
진주성의 문화재적 가치복원의 시발점이 되는
역사 문화적 가치가 높은 사업입니다.
그리고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한
관광도시 진주만들기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추진되어야 할 사업이기도 합니다.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사업은 지난 2007년에 시작되어
오는 2014년까지 8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이미 수차례의 용역보고회를 거쳐
현재는 본격적인 추진만 남겨둔 상황입니다.
진주시가 주최한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사업 용역보고회 과정에서는
시민들의 높은 관심에 부응이라도 하듯이
많은 문제점이 지적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용역보고회에 나타난 기념광장의 모습을 보면
진주와 진주대첩의 역사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시설, 체험장 등은 눈에 띄지만
역사적 내용과 의미를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이같은 높은 관심은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사업이
진주의 역사성 제고와 정체성 확보에
상당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서 사업추진의 중요성에 비해
사업의 추진속도는 현저히 떨어져
진주시의 사업추진 의지마저 의심받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사업이 추진된 지 벌써 5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사이에
용역보고회와 진주시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수렴과정도 거쳤지만 사업 자체의 추진은 지지부진한 실정입니다.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사업의 면적은
공유부지를 제외한 보상토지만 108필지에 이르고 있지만
2012년 현재 토지보상이 완료된 것은 40필지로
전체의 44% 정도에 불과해 사업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것입니다.
진주시에 따르면 오는 2014년에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런 상태로 가다가는 사업 자체의 축소 또는 전면 재검토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따라서 진주시가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 천명은 물론이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사업의 축소나 전면 재검토의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 현재 진주시의 상황을 감안한다면
전망은 그리 밝아 보이지 않습니다.
진주시 채무감축 노력과 지역경제활성화에 대한 집중력에 비해서 이 사업은 전체사업중 우선순위에 오르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인 것입니다.
현재 진주시는 공식석상에서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사업에 대한 사업추진 의지는 천명하고 있지만
예산확보 등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위한 노력은
추진되고 있지 않습니다.
실제로 최근에 추진되고 있는
진주중심 남해안 관광허브 구축 로드맵 구축사업에 있어서도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사업은
진주성과 함께 그 중심축에 들지 못했습니다.
만약 진주시가 진주를 중심으로 하는
남해안 관광의 허브를 구축하고자 했다면
진주성의 복원과 이와 연계한 진주대첩 기념광장조성사업은
절대 빠질 수 없는 핵심사업이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진주관광 로드맵에서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사업은
배제되었습니다.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사업에 대한 진주시의 추진의지가
어느 정도인지를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만약 이런 상태가 앞으로도 지속된다면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사업의 축소나 전면 재검토의 가능성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예상입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사업에 대한
진주시의 분명한 추진의지입니다.
언제 하더라도 하면 된다는 식의 방관자적인 자세가 아닌
예산확보 등과 같은 보다
적극적인 추진노력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어떠한 경우라도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사업의 축소나 전면 재검토라는
최악의 상황이 와서는 안됩니다.
진주대첩은 진주정신의 뿌리이자,
앞으로 지켜나가야 할 진주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며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사업은
그 문화유산을 잇는 중요한 역사적 소명이 담긴 사업입니다.
따라서 경제난을 볼모로, 혹은 우선 사업에 아니라는 이유로
진주의 정신을 외면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진주시민들의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