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아침의 현장(5월 18일)

이어서 시사논단입니다.
오늘은 황경규 객원해설위원을 연결합니다.
황위원님!

○ 오늘 논단은 어떤 내용입니까?

▲ 최근 진주의 역사와 문화의 속내를 담고 있는
문화관광 기념품 개발에 대한 민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문화관광 기념품은
지역의 문화 정체성을 대내외에 알리는 기능도 있지만
연관산업의 확산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 효과도 적지 않습니다. 오늘 논단에서는
진주의 문화관광기념품 개발의 필요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진주를 대표하는 기념품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에 진주시가 논개를 주제로 하는
진주의 대표기념품을 개발하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관광도시 진주에 걸맞는 기념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높았고,
마침 추진되었던 진주의 상징인 논개 캐릭터 개발에 발맞추어
기념품 제작이 시도되었습니다.
하지만 민간에 의해 시도된 기념품 제작사업은
결국 여러 가지 이유로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당시 개발된 제품으로는 논개 책갈피를 비롯해
논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시제품이 생산되었지만
대량생산에 필요한 예산부족과
유통 판매문제로 인해 결국 흐지부지되고 만것입니다.
이후 10년의 세월동안,
수많은 필요성에 대한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진주에서는 더 이상
진주의 문화관광기념품 개발은 시도되지 않았습니다.
이때부터 진주에서는
‘진주를 방문한 관광객들은 기념품을 사고 싶어도 없어서 못사고, 민간업체들은 관광객들이 사지 않으니 만들지 않는다’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사실 관광기념품이 관광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각종 축제에서도 관광기념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낮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관광기념품은 그 지역의 문화와 역사의 정체성을
대표한다는 점에서 관광산업의 필수 아이템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진주를 대표하는 관광기념품 개발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입니다.

○ 최근 진주에서 민간차원의 기념품 개발 움직임이 있었죠?

▲ 진주를 대표하는 관광기념품 개발을 위한
첫 시도가 있었습니다.
진주공예인 협회가 연간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진주시 공예품 경진대회를 개최하면서
 ‘제1회 진주시 문화관광기념품 경진대회’를 마련한 것입니다.
진주시를 대표할 수 있는 관광기념품을
개발 발굴 육성하기 위해 개최된 이 대회에는
창작 아이디어 작품으로
진주의 특성과 역사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아이디어 작품들이 출품되었습니다.
모두 26점의 출품작 가운데 대표적인 기념품을 보면
진주 소싸움 대회의 진주 소 캐릭터를 이용한 액서서리와
진주성도를 이용한 퍼즐, 진주성 꽃병과 논개 LED 스톤,
논개를 이용한 사진액자,
대평의 선사시대 유물을 활용한 기념품 등이 있었습니다.
진주공예인협회가 마련한 이번 기념품 경진대회는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진주에는
진주를 대표하는 기념품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제를
지역에 던졌다는 것만으로도 시사하는 바가 상당히 큽니다.
이제는 진주시가 나서서 힘을 실어야 합니다.
부족한 예산을 지원하고, 행정력을 뒷받침해서
안동의 하회탈과 같은 진주를 대표하는 기념품을 발굴하고
개발하고 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최근에 진주성관리사업소가 진주성을 주제로 하는 기념품 제작과 보급에 나섰다죠?

▲ 진주성은 한해 수백만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진주의 대표적인 관광지입니다.
하지만 진주성 역시 진주성을 대표하는 기념품이 없을뿐더러
판매처도 제대로 없어 기념품 개발과
판매소 설치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진주성의 경우에는 제대로 된 기념품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더 현실적인 문제는
관광객들이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판매처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최근 이같은 여론에 따라 진주성관리사업소가 지난해부터
진주성을 주제로 하는 기념품 개발에 관심을 기울여왔고,
최근에는 매표소에 진주시관광기념품 판매대를 설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비록 개발된 제품이 다양하지 못하고 판매처 역시 협소하지만
진주의 대표관광지에서 대표 기념품을 개발 보급한다는
시도 자체만으로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쉽게 시도하지 않았던
진주시공예인협회의 진주의 관광기념품 개발의지와
진주성관리사무소의 기념품 보급과 육성을 위한 노력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