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마당 > KBS시사논단 > 246) 문화예술 관련 공약 개발하자

KBS아침의 현장(3월 30일)

이어서 시사논단입니다.
오늘은 문화예술부문 황경규 객원해설위원을 연결합니다.
황위원님!

○ 오늘 논단은 어떤 내용입니까?

▲ 4.11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일자리창출 등 다양한 경제 공약은 쏟아내고 있지만
정작 문화, 예술관련 공약은 거의 전무한 실정입니다.
오늘 시사논단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공약 발굴 필요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여야가 내걸고 있는 공약은 대체로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최근 4.11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경남과 관련된 공약을 제시했지만
과거 공약을 재탕 삼탕하거나 이미 추진중인 사업들을
포장만 살짝 바꾸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여야 공히 일자리창출을 비롯한
경제발전 공약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도민들의 피부에 와닿지 않는
보여주기 공약에 지나지 않아서
경남홀대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실제로 새누리당이 선거때마다 들고 나오는 공약은
복지인프라 구축, 농어촌산업의 체계적 지원,
환태평양 시대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성장잠재력을 키워
살기좋은 경남을 만들겠다고 공약했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대충 그렇게 만들겠다는 두루뭉실한 공약으로
경남에 대한 진정성마저 의심하게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 조성이나
김해 테크노밸리 산업단지조성 등과 같은 공약의 경우에는
경남도와 지방자치단체가 이미 추진하고 있는 주요 사업인데도 마치 새로운 공약을 개발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습니다.
지방도 수도권도 활짝 열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민주통합당 역시 재벌과 복지분야에 공약이 집중돼 있어
정작 경남도 발전의 마스트플랜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경남도가 도정의 주요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신성장동력산업에 대한 지원 혹은 관심이 전혀 없어
표심공략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경남지역에 대한 여야의 공약이
대부분 경제분야에 집중돼 있는 것도 문제지만
경남의 문화발전을 통한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같은
지역밀착형 공약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 이에대한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 물론 국회의원이 국가대계를 위한 공약이 아닌
지역밀착형 공약에만 집착하는 것이 맞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지역의 발전이 국회의원의 역할에 좌우되는 것도
현재의 정치현실입니다.
따라서 지역의 대표가 되려는 사람은 반드시
지역발전에 대한 나름의 마스트플랜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물론 경제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공약생산이
표심을 겨냥한 부분이 없진 않지만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문화,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다양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특별히 문화분야에서 본다면
이번 4.11 총선만큼은 문화공약이 실종된 선거입니다.
지역의 후보들은 지역의 문화예술 보다는
표를 의식한 경제관련 공약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고
여야 공히 오로지 경제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어떤 한학자는
강의 남쪽과 북쪽 혹은 동쪽과 서쪽을 잇는 다리를 놓는데는
수백억원씩 쏟아 붓고 있지만
수천년 문화의 전통을 잇는 다리 하는 놓는 일에는
관심이 없는 것이 오늘날 정치의 현주소라고 말했습니다.
국회의원 선거가 지역을 위해 일하는 일꾼 선출이 아니라,
허황된 공약 혹은 포장만 그럴싸한 공약을 가지고
유권자를 미혹시키는 선거가 돼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번 4.11 총선에서 경제관련 공약에 대해서는
실현가능성과 같은 보다 철저한 검증의 과정이 필요할 것이고,
유권자들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화관련 공약이 보다
많이 나와야 합니다.
실제로 진주지역의 경우 선거때마다
여러 가지 문화관련 공약이 제시되었지만
제대로 실천된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더 심한 것은 진주의 문화발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조차 모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경제발전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문화발전입니다.
비록 경중을 따지기는 어렵지만
경제에 대한 관심 만큼 문화에 대한 관심 역시 중요합니다.
이번 4.11 총선을 통해
지역의 경제발전은 위한 실효성있는 공약이 많이 제시되고
한편으로는 지역 문화발전을 위한 공약 역시 많이 개발되어
진주가 균형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