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아침의 현장(3월 16일)

이어서 시사논단입니다.
오늘은 문화예술부문 황경규 객원해설위원을 연결합니다.
황위원님!

○ 오늘 논단은 어떤 내용입니까?

▲ 법원의 진주문화원장의 직무정지에 이어
원장권한대행까지 사직하면서로 내홍을 겪고 있는
진주문화원의 파행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시사논단에서는 진주문화원 파행의 원인과
향후 전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진주문화원의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 진주문화원장의 직무정지 이후 우려되었던
진주문화원의 파행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고
이에대한 뚜렷한 해법이 보이지 않고 있어
파행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20일 법원은 문화원 회원들이 문화원을 상대로 제기한 원장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고
가처분의 본안소송인
원장직무집행 권한 부존재 소송이 확정될때 까지
김진수원장의 직무를 정지시켰습니다.
이후 권한대행체제로 열린 진주문화원 정기총회가
대다수 회원들의 불참으로 유예되었고
원장권한대행자까지 원장대행직을 사직하면서
진주문화원의 파행운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정기총회의 무산으로 올해 예산안이 승인되지 못하면서
진주문화원 운영 전반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뚜렷한 해법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3월 중으로 개최할 계획이었던 진주문화원 정기총회 역시
중순을 넘기면서 개최여부조차 불투명해져서
문화원의 올해 예산편성은
더욱 힘들어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사고문화원 지정에 이어 원장의 직무정지,
그리고 정기총회 무산과 회원간의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진주문화원 문제는 이제 문화원의 자체의 문제해결 수준을 넘어 진주시의 강제적인 문제해결 노력이 가해지지 않는 이상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 진주문화원 파행의 근본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 진주문화원 회원간의 고질적인 갈등입니다.
진주문화원은 그동안 회원간의 끊임없는 갈등과 법적 소송으로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갔습니다.
진주문화원 내부의 각성촉구는 물론이고
그동안 수많은 지역 원로들이 해결책을 모색하고
진주의 시민사회단체들이 성명서를 내면서
문화원의 정상화를 촉구했지만
진주문화원은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그들만의 문화원을 만들기 위해 이전투구했고,
결국에는 사고문화원으로 지정되는 불명예까지 뒤집어쓰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하지만 진주문화원은 반성은 커녕
또다시 지리한 회원간의 자리다툼과 법적 소송으로
진주의 명예까지 실추시켰습니다.
현상황을 볼때 빠른 시일내에 문화원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임원진을 비롯한 문화원 회원들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패거리 운영으로 벌어진 회원간의 불신의 골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입니다.
더군다나 종전까지 600여명에 불과하던 회원수가
김진수 원장 취임 이후 지금까지 4배 이상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회원간의 화합을 통한 진주문화원 정상화는
거의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 회원들의 전망입니다.

○ 그렇다면 진주문화원의 문제 해결방법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문화원 회원들에게 각성을 촉구하는 것만으로
파행화 되고 있는 진주문화원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진주문화원에 대한
극약처방이 필요한 시기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34만 진주시민의 문화원이 아닌
특정인의 문화원이 된지 오래이고,
끊임없는 불화설에 걸핏하면 불거지는 법적소송으로
문제투성이로 인식되고 있는 진주문화원이
스스로 자정하기를 바라는 것은
이제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진주시와 진주시의회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합니다.
진주문화원이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해법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문화원에 지원되고 있는 모든 예산의 회수는 물론
가능한 법적 방법을 동원해
진주문화원을 새롭게 출발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현재도 지리한 법적소송은 진행중입니다.
진주문화원 내부 사정을 감안할 때
법적소송이 마무리되지 않는 이상
진주문화원의 정상화는 불가능합니다.
더불어 진주문화원 파행으로 인한 진주시민의 피해 역시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은 자명한 이치입니다.
자정노력으로 문제해결을 할 수 없는
진주문화원의 현주소도 서글픈 현실이지만
강제개입으로도 해결이 쉽지 않을 거라는
일각의 부정적인 전망은
진주문화계 전체를 봐서도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더 이상은 진주의 문화와 역사에 오점을 남기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