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아침의 현장(7월 30일)

이어서 시사논단입니다.
매주 금요일은 문화예술분야 황경규 객원해설위원과 연결합니다.
황위원님!

○ 오늘 논단 주제는 뭡니까?

▶ 오는 10월 진주에서는 전국체전을 비롯한 개천예술제와
남강유등축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주민자치박람회 등
굵직굵직한 행사가 연이어 개최됩니다.
이에따라 진주를 방문할 외지 관광객도
역대 최고치인 300만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진주를 대표하는 관광기념품이 없어
진주의 문화와 역사성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늘 시사논단에서는
진주 관광기념품 개발 필요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관광기념품이 필요한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 관광기념품은
해당 지역의 문화와 정신세계를 상징하는 매개체이자,
나아가 그 사회ㆍ문화의 가치체계를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말하면 관광기념품은 관광지의 문화요소의 총체이며
한 지역의 문화ㆍ역사ㆍ예술의 구체적 소산으로서
고도의 상징성과 고유성을 지니는 문화상품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관광기념품의 고유성은
이러한 기념품의 역할을 통해 조명될 수 있으며,
고유한 관광기념품이란
특정 관광지이외에는 구하기 어려운
관광지의 문화적ㆍ역사적 요소를 함축하고 상징하는
고도의 문화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관광기념품이
지역경제활성화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습니다.
사실 관광지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을
넓은 의미의 관광소득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락시설의 경우
외지 투자가가 상당부분을 잠식하고 있어
반드시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킨다고 볼 수만은 없습니다.
하지만 지역이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생산 판매하는
특색있는 관광기념품은
오히려 확실한 관광 수입원이 돼서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개발된 관광기념품은
이러한 경제적 가치보다 그 지역의 특색있는 문화를 알리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이 더 크다는 점에서
문화상품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지방화 시대가 열리고
지역 마다 고유 브랜드 창출에 박차를 가하면서
각 지자체에서도 관광기념품 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한편,
지역의 고유문화를 담아내는 차별화 되고 경쟁력 있는
문화관광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지역의
관광기념품 개발의지와 상품수준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진주의 경우, 대형축제를 앞두고 있으면서도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어
진주만의 특화된 관광기념품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 현재 진주를 대표할 만한 기념품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굳이 진주의 관광기념품 혹은 문화상품으로
떠올릴 수 있는 것은
실크의 고장이라는 지역성을 가미한 실크 넥타이와 스카프,
의기 논개의 역사성을 담은 논개가락지 정도일 것입니다.
사실 이것 이외에는 관광기념품이라고 보기 어려운
민예품, 토산품, 전통 공예품이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저것 끌어모으면 기념품의 숫자가 적지는 않지만,
정작 문제는 이러한 진주의 관광기념품들이
외지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관광기념품 개발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의지 부족에도 문제가 있지만,
민간차원의
보다 다양한 관광기념품의 개발 노력도 이어지지 않아서
사실상 진주의 관광기념품은
수십년간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진주지역의 관광지 어디를 가도
진주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관광기념품은 구경하기 어렵습니다. 이처럼 일반화된 관광상품이 제대로 없다보니
관광지 어디에도 기념품 판매점 또한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천년 도시 진주에
진주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관광기념품은 물론이고
판매점 조차 손으로 헤아릴 정도로 적다는 사실은
진정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올해 10월에는 300만명이 넘는 외지관광객들이
진주를 찾게 됩니다.
이들 외지 관광객들에게
진주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기념품을 제작해
진주를 전국에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지금부터라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향후에는
관광기념품을 지역 특화자원으로 육성하는 방안마련은 물론이고, 진주의 지역성과 역사성 문화성을 담은
관광기념품 공모전을 통해
진주의 관광기념품 개발에
적극적인 노력을 전개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