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현장(12월 26일)

이어서 시사논단입니다.
매주 금요일은 문화예술 분야의 논단이 준비돼 있습니다.
황경규 객원해설위원 전화연결돼 있습니다.
황위원님!

○ 오늘 주제는 뭡니까?

▶ 진주남강유등축제가 4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대한민국 최우수 축제에 선정됐습니다.
오늘 시사논단에서는 진주남강유등축제가
4년 연속 최우수 축제가 될 수 있었던 역량과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대표축제가 되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4년 연속 최우수축제라는 점은 고무적인데요, 올해 관광축제 선정 결과를 소개해 주시죠?

▶ 문화체육관광부는 현장평가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지난 12월 24일 2개의 대표축제를 포함한
2009년도 문화관광축제 57개를 선정,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축제는 보령 머드축제와
안동 국제탈춤 축제 등 2개를 선정했고,
최우수축제에는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비롯해
하동 야생차문화축제, 춘천 국제마임축제, 금산 인삼축제,
함평 나비축제 등 8개를 선정했습니다.
우수축제에는 무주 반딧불축제, 남원 춘향제, 양양 송이축제,
강경 젓갈축제 등 9개가 선정됐으며,
유망축제에는 통영 한산대첩축제를 포함해 부산 자갈치축제,
광주 김치대축제, 산청 지리산 한방약초축제 등
17개가 선정됐습니다.
또한 예비축제에는 부산 광안리어방축제, 인천 소래포구축제,
횡성 한우축제, 공주부여 백제문화제, 아산 성웅이순신축제 등
21개가 선정됐습니다.
이번에 선정된 문화관광축제는 등급별로 대표축제는 8억원,
최우수축제는 3억원, 우수축제는 1억5천만원, 유망축제는 7천만원, 예비축제는 3천만원의 관광진흥기금이 지원되며,
관광공사를 통한 해외홍보와 축제 컨설팅 등을 지원받게 됩니다.
일단 남강유등축제가 지난 2002년 축제를 시작한지 불과 7년만에 다른 축제들에 비해 급성장한 축제가 되었다는 관점에서 보면,
향후 진주 축제의 지향점이 되고 다른 축제들의 발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 남강유등축제가 4년 연속 최우수 축제로 선정된 이유가 있겠죠?

▶ 우선 남강유등축제는
밤 축제라는 아이템이 성공적으로 운용됐고,
국내 최고의 외지 방문객 창출과
참여자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 운영,
그리고 적극적인 국내외 관광객 유치활동 등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성공적인 축제라는 평가를 받아
최우수 축제로 선정됐습니다.
이처럼 남강유등축제가 4년 연속 최우수 축제로 선정됨에 따라 향후 축제를 통한 대외 이미지 제고는 물론
농특산물 수출 등 인근 산업의 동반성장을 불러와
지역경제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남강유등축제는 앞으로 축제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유등보관 창고 건립과 유등전시 체험관 건립사업 등을 추진해
축제의 규모확대와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들이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2009년에는 현 축제 행사장을
진주교 아래 동방호텔 인근까지 넓히는 것은 물론이고
장기적으로는 진주성내로 까지 확대해
국내 최대 축제로 키운다는 발전구상도 세워두고 있습니다.

○ 규모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해 축제에서 제기된 문제점에 대한 대안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 정확한 지적입니다.
일부에서는 하드웨어는 이미 충분한 만큼 앞으로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이 절실하다는 여론이 높습니다.
올해 축제에 무려 200만명이 넘는 외지 관광객들이
축제를 찾아왔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들 관광객들을 위한 주차장과 숙박 등의
편의시설 확충 문제는
남강유등축제가 풀어야 할 최대의 난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절대 부족한 주차장 문제는
축제의 이미지에 심각한 훼손을 가져 올 수 있으며,
숙박문제는 지역경제활성화 문제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해 축제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주차장과 숙박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만
남강유등축제가 최우수축제에 이어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발전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부 조사에 따르면
유등축제를 방문한 관광객들은 평균 4만9천원 정도를 소비해
지난해 보다는 관광객 지출금액은 높았지만,
체류기간을 보면 하루는 72.1%로 지난해 보다 높아진 반면,
1박2일을 체류한 관광객은 지난해 37.7%에서
올해는 18.2%로 절반이상이 줄어들었습니다.
이처럼 관광객들의 지출은 다소 늘어나고 있지만
숙박시설의 절대부족으로 체류기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따라서 4년 연속 최우수축제로 선정된 남강유등축제가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질적인 성장도 중요하지만 이같은 편의시설의 확충을 위한
신속한 대안마련이 절실한 실정입니다.
진주시가 남강유등축제 발전구상을 내놓으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관광인프라 구축이라는 장기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예산적인 뒷받침은 물론
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더해져야만
진정한 축제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