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아침의 현장(11월 12일)

이어서 시사논단입니다.
오늘은 문화예술부문 황경규 객원해설위원을 연결합니다.
황위원님!

○ 오늘 논단 주제는 뭡니까?

▶ 지역 문화계의 최고 이슈 메이커인 진주문화원에 대해
‘진주문화원 정상화를 위한 진주시민모임’이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문화원장 즉각 사퇴와
진주문화원 전면개혁’을 요구했습니다.
이에대해 진주문화원측은 ‘내부문제에 간섭하지 말라’면서
시민단체의 개혁촉구에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나서
진주문화원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오늘 시사논단에서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진주문화원 문제의 향후 전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먼저 시민단체가 진주문화원에 요구한 내용은 어떤 것입니까?

▶ 진주포럼을 비롯한 24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진주문화원 정상화를 위한 진주시민모임’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진주문화원장의 즉각 사퇴와
진주문화원의 전면개혁에 진주시가 직접 나설 것을 요구했습니다.
문화원장 자진 사퇴와 관련해서는
문화와 역사도시 진주의 이미지가
문화원장에 의해 바닥에 떨어져
다른 지역사회의 조롱꺼리가 되고 수치가 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미적거리면
문화원 정상화는 더욱 요원하기 때문이라고 적시했습니다.
그리고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것은
진주문화원장의 자리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스스로 최소한의 명예를 지키는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더불어 진주문화원이 오늘의 파행에 이른 책임이
감독기관인 경상남도와 진주시에 있고
역대 시장들이 그러한 감독기관으로서의 책임을 소홀히 해서
진주문화 상징으로서의 문화원의 기능이 마비되고
위상이 바닥으로 추락하게 만든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진주시는
문화원 구실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기관에
시민의 혈세인 예산의 지원을 즉각 중단해야 함은 물론
나아가 진주문화원을 정상화하고
또 문화원이 공익기관으로서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전면개혁에 착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 기자회견에 대해 진주문화원도 크게 반발하고 있다는데 어떤 이유때문입니까?

▶ 진주문화원의 공식 입장은 아니지만 언론보도에 따르면
현 원장이 개인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부분에 대해
진주문화원 전체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고,
잘못된 부분만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면서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또한 김진수원장 또한
이들 시민사회단체의 기자회견에 대해
진주문화원 내부사정에 대해 감놔라 배놔라 식의 간섭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한 자진사퇴 요구에 대해서도
‘절대로 쫓기듯이 물러날 생각이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향후 시민사회단체와 진주문화원의 상호 대응방안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 진주문화원의 반응이 이 정도라면 시민사회단체의 향후 대응도 미지근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진주문화원 정상화를 위한 시민모임은
기자회견 이후 강력한 반발을 하고 있는 진주문화원에 대해
진주문화원 관련 토론회를 비롯한
다양한 대비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여
한동안 진주문화원 문제가
지역의 문화계를 달굴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진주시민모임은 토론회를 통해서
진주문화원 문제를 지역에서 이슈화하는 것은 물론
진주문화원장 퇴진을 위한 진주시민 서명운동 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진주문화원장과 관련된
사법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재판부에 엄정한 처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는 방안도
모색하면서
진주문화원을 전방위로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진주문화원 문제는 문화원의 주장처럼
단순히 문화원 내부의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진주 전체의 문제이자,
지역 문화계의 위상을 가늠할 수 있는
문화계 전체의 문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제 진주문화원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열쇠는
진주시에 주어졌습니다.
그동안 방관하는 입장에서만 서왔던 진주시의 역할여부에 따라 진주문화원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진주시가 감시감독기관으로서
지역사회가 제기한 문제에 대해 이번에도 외면하고 만다면
진주문화원 문제로 인해 빚어진
지역사회의 모든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진주시가 떠안아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진주문화원 문제는 적어도 5년이 넘도록
지역사회의 오래된 문제꺼리로 남아 있었습니다.
이번 시민사회단체의 문제제기를 계기로
진주문화원과 관련된 각종 논란이 명쾌하게 정리되어서
진주문화원이 진주문화를 전승하고 창출하는
 시민의 자랑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