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아침의 현장(11월 5일)

이어서 시사논단입니다.
오늘은 문화예술분야 황경규 객원해설위원을 연결합니다.
황위원님!

○ 오늘 논단 주제는 뭡니까?

▶ 문화예술교육이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사회를 발전시키는 새로운 코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늘 시사논단에서는 최근 새로운 교육코드로 떠오르고 있는
문화예술교육의 전망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 먼저 문화예술교육의 정의에 대한 설명을 좀 해주시죠?

▶ 문화예술교육은
문화예술이나 문화산업, 문화재를 교육내용으로 하거나
교육과정에 활용하는 교육으로
학교와 사회 문화예술교육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다시말하면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돕거나
예술 창작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문화예술교육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문화예술교육의 정책적 기반이 마련된 것은
지난 2005년부터입니다.
동년 2월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설립된 후
그 해 12월 국회에서 ‘문화예술교육지원법’이 제정돼
이듬해 6월에 시행됐습니다.
법안이 만들어진 당시에는
전 세계적으로 문화예술의 정책 방향이
공급자 위주에서 향유자 위주로 전환되던 시기였기 때문에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기대치 역시 매우 높았습니다.
이후 예술강사제 실시와 방과후교실 활용,
농산촌 폐교활용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실시 등 
학교문화예술교육과
문화예술회관 등 문화기반시설을 연계한 문화예술교육,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취약층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교육 등의 사업이 추진되었습니다.
이처럼 문화예술교육지원법이 시행된지 5년이 지나면서
지역민들도 문화예술교육에 참여하면서
문화예술교육바람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 문화예술교육이 가지는 효과는 어떻습니까?

▶ 사실 문화예술교육이 학교 교육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면
그동안 학교에서 진행됐던 기능적 예능교육이
체험과 소통을 중시하는 통합적 교육으로
그 의미가 변화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회문화예술교육의 경우에는
일상의 삶에서 문화예술을 직접 경험하면서
창의적으로 자아를 표현하고
통합적 사고와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제공하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러한 문화예술교육은
타인에 대한 이해와 소통능력 배양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며
미래사회를 대비한 문화시민으로 성장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을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어렸을때부터 문화예술교육을 접하게 되면
문화향유 방법을 습득할 수 있고
창의성과 예술적 감수성을 배양할 수 있으며,
성인이 되어서는 문화예술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패망 직후 64년동안
평생교육과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은 물론 지역민들까지
활발한 문화예술활동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창조도시 등 도시재생과 지역발전을 위한
중요한 컨텐츠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들어 지역에서도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분야에 걸쳐 다양한 접근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 문화예술 교육은 ‘문화를 어떻게 향유할 것인가’라는 목표치를 향하고 있는 것 같은데 현황은 어떻습니까?

▶ 문화예술교육은 삶의 질을 높이는 일종의 대안교육입니다.
또한 문화예술교육은 장르별 특정 예술인을 키우기 보다는
문화예술 매개자들을 통해 지역민들이 문화예술을 누리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 그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역의 문화예술교육의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최근 진주의 강남동 주민들이 남강유등축제 기간동안 실시한
창작유등 골목만들기를 들 수 있습니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실시된 이 사업은
강남동 주민들이 직접 유등만들기라는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동시에 동네기업 육성 등
사회적기업으로까지 확대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외에도 진주 골목길 아트 페스티벌 등
지역민들이 지역의 문화예술을 직접 경험하고 향유하는
적지않은 사업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문화예술교육이 더욱 큰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문화예술교육사업에 대한 특정 거점을 마련하는 일이 절실합니다. 우선 진주시를 비롯한 지역의 문화예술단체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절실합니다.
문화예술교육의 핵심이 되는
문화예술교육 기획자를 양성하는 일도
그 어느때보다 시급한 일입니다.
그리고 이들 기획자들을
지역민들과 연결하는 고리로 활용하는 정책적 접근이 없다면
지역내에서 문화예술교육사업의 빠른 성공은
점치기는 어렵습니다.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관심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가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보다 높은 관심을 가지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