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아침의 현장(9월 24일)

이어서 시사논단입니다.
오늘은 문화예술부문 황경규 객원해설위원을 연결합니다.
황위원님!

○ 오늘 논단주제는 뭡니까?

▶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비롯한 진주의 3대축제와 함께
전국체전이 다음 주부터 진주시 일원에서 개최됩니다.
특히 올해는 기존축제에 문화․예술․관광․체육이 어우러지면서
천년고도 진주의 진면목을 전국에 알릴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오늘 시사논단에서는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진주의 축제를 맞이하는 진주시민의 자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이번 축제가 갖는 의의도 남다를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얼마전 한국관광공사 이 참 사장이 진주를 방문해
‘진주는 관광자원이 넘치는 역사의 도시로써
세계적인 문화상품가치가 충분하다’고 극찬을 한적이 있습니다. 더불어 이참 사장은
진주는 관광자원의 모든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어서
여기에 현대적 의미를 입히는 작업만 거친다면
세계적인 관광상품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진주의 관광자원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진주성 전투와 논개, 그리고 비빔밥을 진주역사와의 연계를 통해 세계적인 스토리로 개발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진주소싸움의 경우에도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해
주목을 끌 수 있는 장치만 마련한다면
세계적인 문화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지닐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10월 축제를 살펴보면
진주가 가진 문화예술적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방예술제의 효시인 개천예술제는 60회를 맞고 있고,
5회연속 최우수문화관광축제로 자리매김한 남강유등축제는
전국 등축제의 효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또한 제91회 전국체전에는
진주의 역사와 문화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진주의 진정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진주가 지닌 관광자원은 누구에게나 인정받고 있지만,
지금처럼 전국적으로 알리고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는
갖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축제기간동안 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진주의 가치를 알려 나갈 것인지에 대해
심각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다시말하면 진주가 문화, 예술, 관광도시로서
앞으로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가진 곳임을
전국에 알릴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 이번 축제기간중에는 진주시민의 손님맞이도 상당히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한 지역의 문화․역사적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은
시민의식에 있다는 한 연구기관의 조사가 있었습니다.
다시말하면 축제나 행사 그 자체도 중요성을 가지지만
시민들의 의식이 개선되지 않으면
진정한 가치를 발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지난해 축제기간중
진주를 찾은 관광객들의 불만중 가장 많았던 것은
교통불편과 숙박, 음식 등의 바가지 상혼이었습니다.
특히 숙박의 경우, 평소보다 무려 3~4배나 비싸게 받아
진주의 이미지에 큰 상처를 입히기도 했습니다.
특히 올해같은 경우, 3대축제에 전국체전까지 겹치면서
교통난은 물론이고 숙박난까지 겹쳐
엄청난 혼란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 진주시가 각 분야별로 대책을 세우고는 있지만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해결은 어렵습니다.
따라서 진주시민은 무엇보다도 손님을 모신다는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친절해야 하고 손님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의 배려를 할 줄 아는 시민의 자세를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전국적으로 무수한 축제들이 개최되면서
축제마다 그 자체의 역사성이나 정체성의 문제가
화두로 떠오른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서는 축제 그 자체 보다는
개최 지역의 이미지, 즉 해당지역의 시민의식이
축제 성공의 잣대가 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축제평가에 있어서도 시민의식을 평가하는 항목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봐도 잘 알 수 있습니다.
축제의 역사성이나 정체성은 믿을만 하지만
바가지요금이 횡행하고 교통과 숙박이 여전히 불편한 축제는
이제 관광객들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국의 지자체들이 관광인프라 구축에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는 이유가 다 여기에 있습니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한
개천예술제와 남강유등축제를 비롯한
전국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는
진주의 진면목을 전국에 보여주는 한편
문화 예술 관광 도시로서의 발전가능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진주를 꼭 다시 가보고 싶은 도시로 기억하게 만드는 것은
진주시민의 손에 달려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손님맞이에 정성을 다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