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시사논단(1월 28일)

이어서 시사논단입니다.
오늘은 문화예술부문 황경규 객원해설위원을 연결합니다.
황위원님!

○ 오늘 논단주제는 뭡니까?

▶ 최근 지역축제를 문화예술 교육현장으로 만들어야
축제와 문화예술이 상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늘 시사논단에서는
지역축제에 대한 문화 컨텐츠적 접근 필요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먼저 지역축제와 문화예술교육의 연계 필요성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을것 같은데요?

▶ 지역축제와 문화예술교육의 연계라는
다소 어려운 용어를 조금 쉽게 풀이하자면
지역축제에 대한 문화컨텐츠적 접근을 강조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말하면 문화예술교육의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지역축제를 그 매개체로 한다는 뜻입니다.
현재로서는 경남지역에서
지역축제와 함께 하는 문화예술교육현장은 없습니다.
굳이 비슷한 사례를 든다면
경남문화예술 교육지원센터에서 추진하고 있는
경남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연계한 문화예술교육 활성화와
지역특화 프로그램 개발 지원사업이 전부입니다.
하지만 이 사업 역시
지역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문화재를 견학하거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일반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어
사실상 경남지역의 문화예술교육 사업 활성화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남의 문화예술교육 사업의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지역축제를 매개체로 한 문화예술교육사업의 추진 필요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축제를 매개체로 한 문화예술교육사업이 추진될 경우,
지역축제의 경우 일단 축제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시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고,
문화예술교육의 경우는 축제테마를 활용한
교육컨텐츠 개발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경남의 축제는 국가지정축제가
전국에서 가장 많기 때문에
축제를 매개체로 한 문화예술교육 컨텐츠 개발이
그리 어렵지 않은 것도 축제를 매개체로 한
문화예술교육의 확대 가능성에 힘을 실어 주고 있습니다.

○ 경남의 문화예술교육 현황은 어떻습니까?

▶ 사실 경남지역의 문화예술교육은
경남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원센터의 2010년도 사업현황을 보면
문화예술교육을 받는 수혜자가 대부분 학교에 치중되어
문화예술교육이 불균형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학교분야의 문화예술교육은 756건인 반면
사회분야는 59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 경남지역내의 지역간 불균형 현상도 심각한 실정입니다.
경남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지난해 경남 문화예술교육 지역특화사업으로
옛 마산시, 합천군, 창원시 등
경남도내 3개 지역에서만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경남의 각 시군들이 이같은 사업이 추진되는지 조차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선은 문화예술교육의 지역별 불균형을 해소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경남 문화예술교육 지원센터는
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편향적인 교육현황을 탈피하는 것은 물론문화예술교육사업에 대한 지자체별 홍보활동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축제를 활용한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바람직한 방향제시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 우선은 ‘축제를 활용한 교육컨텐츠’의 개발이
가장 시급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현재로서는 경남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서
컨텐츠를 개발해 각 지역별 축제위원회에 제공하는 방식의
밑그림이 그려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각 지역별 축제위원회의 대표자를 중심으로 하는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해 이들 교육컨텐츠가
실제 축제에서 사용될 수 있는 통로를 구축하는데도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다시말하면 지역에서 개최되고 있는 축제현장이
곧 문화예술교육의 현장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경남도의 문화정책에 빠져있는 문화예술교육정책을
민간차원에서 추진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선은 축제와 문화예술교육의 관계에 대한
패러다임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함께 하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각 지역의 축제 입장에서 볼 때도
축제가 현재의 관광이나 경제적 측면에 머무르기 보다는
예술교육적 가치를 추가하게 된다면
축제의 질적 수준 향상은 물론
그 이상의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축제와 문화예술교육간의 관계정립에
경남도와 지자체가 관심을 가져 줄 것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