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아침의 현장(2월3일)

이어서 시사논단입니다.
오늘은 문화예술부문 황경규 객원해설위원을 연결합니다.
황위원님!

○ 오늘 논단은 어떤 내용입니까?

▶ 산발적으로 개최되었던 논개관련 각종 행사의 통합을 비롯한 진주 봄축제 활성화 논의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오늘 시사논단에서는 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봄축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봄 축제 활성화 방안은 어떤 내용입니까?

▶ 일단 진주의 봄 축제는 각종 행사가 산발적으로 열려 행사효과가 반감되고 지역 문화축제의 특성화를 통한 시민축제로의 정착이라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논개제 통합을 비롯한 각종 행사의 집중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문화예술축제로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여론에 따라 지난 2002년에는 진주의 봄축제가 ‘진주 논개제’로 통합돼 개최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진주 논개제에는 의암별제와 진주탈춤 한마당, 진주.삼천포 12차농악, 진주오광대, 한량무, 교방굿거리, 봉산탈춤 등 각 문화단체에서 개별적으로 마련하던 전통행사들이 이 기간에 모두 개최되었습니다. 
하지만 진주 논개제는 주관단체의 불확실성과 예산 분배 문제 등 축제의 정체성을 확보하는데 실패하면서 독자적인 전통문화 축제로 발전되지 못하고 그야말로 백화점식 축제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후 통합 진주 논개제에 참여했던 일부 문화단체와 관련 행사가 독자노선을 걷게 되었고 또다시 진주의 봄 축제는 정체일로에 빠져들었습니다.
급기야는 지난해부터 논개제에 대한 불신이 쌓이면서 축제예산이 대폭 삭감돼 축소 개최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습니다.
이에따라 전국 유일의 여성축제이자 진주의 전통문화라는 독특한 색채를 지니고 있는 논개제는 대수술을 앞둔 중환자 신세가 되어 새로운 도전이라는 과제를 앞두게 된 것입니다.

○ 진주시가 생각하는 봄 축제 활성화 방안은 어떤 내용입니까?

▶ 사실 성격이 다른 문화행사들을 논개제라는 틀에 넣어 전통문화 계승이라는 거시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애초에 무리가 있습니다.
따라서 봄 축제와 관련된 지역의 문화단체들과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들어 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따라 진주시는 오는 20일 봄축제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마련하고 폭넓은 의견을 수렴한 뒤 봄축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습니다.
진주시의 봄 축제 활성화 방안을 보면 기존 문화행사의 통합은 물론이고 여기에 진주성을 중심으로 하는 축제의 정체성 확보와 비거 대회 등 다양한 문화컨텐츠를 더한다는 계획이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동안 축제개최의 걸림돌이 되었던 축제 추진기관을 상시기구화 하는 한편 축제예산의 경우에도 집행 투명성을 높여 축제의 안정성을 도모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습니다.
더더욱 발전적인 것은 논개제 통합을 위해 축제전문가나 관련단체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변화된 진주시의 태도입니다.
진주시는 이번 토론회를 마련하면서 사전에 지역의 다양한 의견을 수집하는 한편 주제발표로 끝나버리는 형식적인 토론회가 아닌 실질적인 봄축제 활성화 대안을 마련하는 자리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봄축제의 활성화를 통해 남강유등축제와 개천예술제로 연계되는 사계절 축제도시로 만들겠다는 진주시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사실 진주의 봄축제는 최근의 축제경향을 감안한다면 관광객들을 끌어들일만한 다양한 컨텐츠를 확보하고 있지 못합니다. 더군다나 진주의 전통문화 계승이라는 시기적으로 볼때 다소 진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진주의 봄축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몇가지 전제조건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우선 기존의 산발적인 행사의 통합이 대전제가 되어야 할것입니다. 봄축제 활성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관련 단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외지의 관광객들을 불러 모을 수 있는 다양한 문화컨텐츠를 준비해야합니다. 문제는 단시간내에 얼마만큼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축제예산의 안정적인 확보와 축제 주진주체의 상시기구화는 물론이고 진주시에서 개최되고 있는 축제를 통합관리하는 축제통합기구의 설치문제입니다.
이러한 전제조건이 선행돼야만 논개제 통합을 통합 진주의 봄 축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