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아침의 현장(10월 7일)

이어서 시사논단입니다.
오늘은 문화예술부문 황경규 객원해설위원을 연결합니다.
황위원님!

○ 오늘 논단 주제는 뭡니까?

▶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진주남강유등축제가
향후 풀어야 할 최대 숙제는
축제의 재정자립화에 있다는게 공통된 의견입니다.
물론 축제의 국제화 등 넘어야 할 산들은 많이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재정자립을 위한 다양한 구상이
절실한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올해 진주남강유등축제에서는
행사장을 진주성으로 확대하는 한편
제3부교를 설치하는 등 자립도 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 시사논단에서는 올해 유등축제를 통해
자립도 향상 전망은 어떤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 먼저 자립도 향상을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제전위원회는 올해부터
남강중심에서 진주성안으로 행사공간을 확대했습니다.
진주성 곳곳에 다양한 유등을 설치해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년부터 시도될 입장료 유료화를 앞두고
일단 이번 시도는 성공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진주성 안에 설치된 등은
남강에 떠 있는 유등보다 작품 수준이 높아서
관광객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특히 남강변에 설치된 유등과는 달리
관광객들이 멀리서 보고 즐기는데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직접 가까이에서 만져 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어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진주성 내에는 유등설치 뿐 아니라
프린지 공연 등 관광객과 호흡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이 마련돼 청장년층 뿐 아니라
젊은 층까지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입소문이 나면서 유등축제 기간동안
남강 주변의 행사장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지만 진주성에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소문이 나고 있습니다.
이와 연계한 제3부교의 설치도
유등축제 행사장을 공간적으로 연결하면서
관광객들을 자연스럽게
진주성으로 유도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일단은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 한편 남강유등축제의 주 행사장인
남강변 유등과 진주성의 유등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효율적인 등 배치만 보완된다면
남강유등축제의 자립도 향상에 있어
가장 시급한 문제인 입장객 유료화문제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 진주성 입장객들을 대상으로 입장료 유료화를 했을때 성공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 확률을 점치기 이전에 가장 시급한 것이
진주성 내에 설치되는 등의 고급화 전략입니다.
만약 남강변에 설치된 유등과 진주성 안의 유등이
별반 차이가 없다면 입장료를 내면서 까지
진주성에 갈 관광객들은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진주성의 정체성을 표명하는 작품 등은 물론
진주성 내에 상징적인 대표 등의 설치를 통해
관광객들을 유인하는 방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현재 남강변에서 진주성을 보면
남강변과 진주성이 동일한 축제장이라는 사실을
간파하기 어렵습니다.
이에따라 제전위원회는 내년부터
옛날 강변에 세웠던 공북문 등과 같은
대형 등의 설치는 물론
진주성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등의 설치를 통해
입장료가 아깝지 않을 정도의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습니다.
더불어 올해 유등축제에서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진주성 내의 프린지 공연을
더욱 확대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연의 수준을 높이는 것은 물론
진주성의 정체성을 살리는 다양한 공연이 마련된다면
관광객들은 기꺼이 입장료를 내고
진주성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진주성 입장료 유료화와 함께
반드시 추진되어야 할 것이
남강유등축제를 대표하는 기념품의 개발입니다.
사실 현재 축제장의 기념품 부스에는
남강유등축제를 대표할만한 기념품이
매우 부족한 실정입니다.
물론 전국의 대형 축제장을 가도
대표하는 기념품이 변변찮은 것은 사실이지만
진주성을 행사공간으로 활용할 경우
만들어낼 수 있는 기념품의 종류 역시
다양해 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내년부터는 진주성 유료입장과 함께
기념품의 개발을 통해
재정자립도를 높여 나갈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남강유등축제가 당면한 과제는
앞으로 2년 내에 재정적으로
건전한 자립을 이루어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이에따라 제전위원회 역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제전위원회의 의지만으로 단 시일내에
자립화를 이루어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협조와
진주시민들의 호응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남강유등축제의 성공은
곧 관광도시 진주의 명성을 높이고
자부심을 세우는 일이 된다는 사실을
함께 인식하고 진주시민 모두가
지금부터 힘을 모으는 지혜가 필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