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어떤 내용입니까?
▶ 진주문화원장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역대 처음으로 선거를 통해 선출하는 진주문화원장 선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사상 첫 선거인만큼 그동안 지역 언론은 물론이고 진주시민들의 관심이 적지 않았죠?
▶ 후보 등록과 함께 언론은 물론이고, 지역 문화인들과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아마 추대에 의해 원장을 뽑는 것이 아니라, 역대 처음으로 선거를 통해 문화원장을 선출한다는 사실이 시민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리고 후보자들이 회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하면서 진주 문화원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 반면에 선거과정에서 지역의 신문 방송들이 제기한 진주문화원의 현주소와 문제점을 인식하는 후보자들의 왜곡된 시각과, 후보를 공개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공개 토론회 등이 무산된 것은 아쉽다고 하겠습니다.

○ 문화원장 선거와 관련해 그동안 어떤 문제들이 제기되었습니까?


▶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선거인 명부 작성 소홀과 일부 선거관리위원의 선거개입 등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후보 등록 직후 후보들에게 제출된 선거인명부를 보면 이미 사망했거나 주민등록번호가 없고 주소지가 정확하지 않은 회원들이 다수 포함돼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인명부를 재확인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확인에 애로를 겪었고, 선거관리를 맡은 일부 선거관리 위원이 특정 후보를 위한 선거에 개입한 정황이 포착돼
선거 후유증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후보자들을 공개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공개토론회도 일부 후보가 거부하는 바람에 무산되었습니다.
이번 문화원장 선거운동 방식은 정견을 발표하고 회원들을 개인적으로 만나는 것에 국한돼 있어 유권자들이 후보를 서로 비교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일부 회원들과 지역의 언론들이 공개토론회 개최를 제의했습니다.
진주문화원이 시비와 도비를 지원받는 정액보조단체이고, 진주지역 문화인들의 대표를 뽑는 선거인 만큼 반드시 후보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이에 진주 시민 사회단체 연대회의도 진주문화원 선거와 관련해 논평을 내고 진주문화원의 역할과 사업방향, 합리적이고 투명한 운영에 대해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공개 토론회 개최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공개토론회는 특정 후보의 거부로 결국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 공개토론회가 꼭 필요한 이유가 있습니까?
▶ 이번처럼 선거를 통해 진주문화원장을 뽑게 된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진주 문화원 향토사 연구소 소장과 간사의 불협화음에서 시작하여 사적입장이 개입되고 회원간의 다툼으로 치달아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없는 문화원으로 전락한 것에 대한 자성과 반성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선거과정에서 또다시 각종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선거가 끝난 후 탈락한 후보에 의해 문제 제기될 가능성도 있고, 그렇게 된다면 문화원 화합에도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공개 토론회가 필요한 것입니다.
공개 토론회를 통해 후보자들은 임기중 사업방향과 진주문화원 발전 비전을 당당히 밝히고,
회원들은 이를 바탕으로 후보자들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선거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점에 대해 후보들이 서로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일종의 절차가 바로 공개 토론회입니다.

○ 선거를 이틀 앞 둔 지금에 와서 공개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 아닙니까?
▶ 지금 필요한 것은 문화원장 선거에 출마한 두 후보자가 선거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진주 문화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합의를 이끌어 내는 일입니다.
공개 토론회가 무산된 마당에 이러한 절차를 마련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를 치르기 전에 반드시 이러한 절차를 마련해야 합니다.
과거 진주 문화원장이󰡐선거관리법󰡑으로 인해서 타의에 의해 자리를 물러날 수 밖에 없었던 점을 현재의 선관위 위원들은 알아둘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진주문화원장은 단순히 회원 640여명의 대표자가 아닙니다.
상징적으로󰡐진주문화󰡑를 대표하는 자리입니다.
그런만큼 투표권을 가진 문화원 회원들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 자신의 의사를 표시해야 합니다.
그리고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선거결과에 문제를 제기하기 보다는 당선된 원장에게 축하를 보내고 진주문화원 발전에 스스로 동참하는 성숙된 의식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