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어떤 내용입니까?

▶ 오늘은 진주 문화원장 선거와 진주 문화원의 위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진주문화원장 선거 일정이 나왔습니까?

▶ 제6대 진주 문화원장 선거는 7월 7일 실시됩니다.
오는 6월 13일에는 입후보자 설명회가 개최되고,
후보등록은 6월 17일과 18일입니다.
이처럼 선거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문화원장 선거에 출마할 뜻을 비춘 몇몇 후보자들은
이미 회원들을 상대로 사실상의 선거운동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문화원은 지역문화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기관입니다.
그러나 진주문화원은 지난 2001년
향토사 연구소 운영문제로 심각한 내부갈등을 겪으면서
사고 문화원이라는 불명예를 안았고,
2003년 제5대 문화원장 선출과정에서는
일부 회원들이 선거 절차상의 하자문제를 제기하면서
또 한번의 홍역을 치러야 했습니다.
이번 진주문화원장 선거는
문화 도시 진주의 명성에 걸맞는
진주문화원으로 거듭나는 기초를 다지는 중요한 선거입니다.
따라서 한달 앞으로 다가온 원장선거를 앞두고
현 진주문화원의 위상을 냉철히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진주문화원을 전국 최고의 문화원으로 만들 수 있는
덕망을 갖춘 신임 문화원장을 선출해야 할 것입니다.
○ 진주문화원의 위상은 어떻다고 보십니까?

▶ 경남도내 20개 문화원의 예산을 살펴보면
진주문화원의 위상이 어떤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02년 전국 문화원 연합회가 조사한
시․군․구 지방문화원의 2002년도 예산을 보면
진주문화원은 도내 20개 시․군가운데
거의 꼴찌에 가까운 16위였습니다.
참고로 가장 많은 예산을 집행하는 곳은
진해문화원으로 4억 8천 4백만원인데 비해
진주문화원은 5천 6백여만원에 불과합니다.
시 단위 문화원으로 보면 9개 시 가운데 9위로 꼴찌였고,
창녕, 밀양, 함양, 의령, 하동, 남해, 고성군 등
군단위 문화원보다 적은 예산입니다.
물론 한 해동안 집행하는 예산만으로 문화원의 위상을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문화혜택을 누릴 자격이 있는
시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불행한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집행할 수 있는 예산이 적으면
당연히 전통 문화의 계승과 지역 사회 개발, 향토 문화 진흥 등 문화원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것은 물론,
날로 늘어나는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는 일은
더더욱 불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진주에는 많은 문화전문가들이 있고
시민들의 문화수준도 매우 높습니다.
반면에 한 지역의 문화척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진주문화원의 위상은 초라하기 그지 없습니다.
지금이야말로 문화원의 역학과
기능의 재조정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 만약 그렇다면 이제는 회원들과 시민들이 나서야 할 때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 예, 맞습니다.
엄밀히 말해 진주문화원의 위상이 땅에 떨어지게 된 것은,
그동안 문화원을 이끌었던 집행부의 책임도 크지만
회원들의 책임도 적지 않다고 봅니다.
향토사 연구소 운영 문제와 문화원장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불신의 골이 깊어지면서 상당수의 회원들이 탈회하는가 하면,
회원으로 남아 있으면서도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회원들이 많습니다.
이같은 상황이다 보니
곳곳에서 진주문화원을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회원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해
문화원의 위상을 높이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문화원은 지역 문화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담당해야 합니다.
회원들은 지역 문화를 발전시키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사심없이 문화원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역의 언론과 문화관련 단체들도
이번 선거에 적극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후보자를 초청해 토론회를 개최하는 방법도
고려되어야 할 것입니다.
어떤 후보가 반목과 갈등으로 흩어져 있는 회원들을 단합시키고, 땅에 떨어진 진주문화원의 위상을 회복하며,
문화원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자질을 가졌는지를 검증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진주문화원 회원들의 선거 참여입니다.
주변에 머물면서 비판만 해서는
진주문화원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진정 문화원의 앞날을 걱정한다면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할 것입니다.

지역에서 덕망있고 존경받는 분을
진주문화원장으로 추대하지 못하고,
이전투구가 난무하는 선거를 통해 뽑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은
문화도시를 자처하는 진주로서는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어쩔수 없이 선거를 해서 문화원장을 뽑아야 한다면,
진정으로 진주의 문화계를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