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주제는 무엇입니까?

▶ 내일부터 남강유등축제를 시작으로
진주에서는 대규모 축제 한마당이 펼쳐집니다.
무려 7개의 축제가 치러지는 이 기간동안
어림잡아 300 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진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행사장 일원의 공중 화장실과 주차장 등 편의시설은 그야말로 최악의 수준이라서
자칫 잘못하면 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줄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갖게 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보는데 편의시설 실태는 어떻습니까?

▶ 사실 화장실은 그 지역의 문화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입니다.
최근 들어서는 단순한 생리적 해결을 위한 공간이라기 보다는
쾌적하고 안락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망경동과 칠암동에 있는 공중화장실의 수준을 보면
과연 진주가 문화 관광도시로 자부할 수 있는지 의문이 갑니다. 더구나 이곳은
평상시에도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휴식공간이면서도
이번 축제 기간중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곳입니다.

그런데도 화장실을 가보면
공간이 좁은 것은 물론이고 변기상태는 엉망입니다.
화장지는 아예 없으며
장애우를 위한 시설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축제가 시작되면
하루에만 몇 십만 명이 몰리는
행사장의 공중 화장실이 지저분하고
불과 10여명 정도밖에 사용할 수 없는 형편이라면
화장실 이용에 따른 불편은 불보듯 뻔한 일입니다.
물론 행사장 곳곳에 간이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설치할 것으로 보이지만,
외지의 관광객들이 진주의 문화지표인 화장실에
후한 점수를 줄 것이라는 기대는
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지난해 진주를 다녀간 방문객 수가 216만 명에 이르고 올해는 벌써 121만 명이 다녀갔다는 통계도 있는데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화장실도 문제지만 주차문제도 심각하지 않습니까?

▶ 행사가 가장 많이 치러지는
진주성 정문이나 공북문 화장실을 가보면
그나마 깨끗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곳 화장실도 규모면에서 볼때는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입니다.
축제가 치러질때마다 화장실 앞에서 줄지어 서있는 모습도
이미 낯선 풍경이 아닙니다.
문제는 진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화장실을 사용한 후
과연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돌아갈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그리고 주차문제도
진주를 찾는 외지인들이 겪는 어려움 중의 하나입니다.
실제로 지난해와 비교해 볼때 주차면적이 늘어나거나
특단의 대책이 마련된 것도 아닙니다.
더구나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몇 배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생각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이번 7대 축제를 준비하면서 철저한 행사준비도 좋지만
화장실과 주차장 같은 편의시설에도
좀 더 관심을 가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 편의시설도 그렇지만 7대 축제가 한꺼번에 치러지는데 예상되는 다른 문제점은 없습니까?

▶ 10월 한 달 동안 치러지는 축제를 통해
진주가 축제의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그런만큼 이번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행사관계자는 물론 기관․단체간의 긴밀한 협조도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많은 축제를 거의 동시에 치르다보니
그동안 진주의 대표축제로 자리잡아왔던 개천예술제가
다른 축제에 밀려
점점 시민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최근 축제의 유형이 테마축제로 흐르고 있긴 하지만
일회성 축제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개천예술제나 남강유등축제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홍보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 축제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완벽한 축제준비도 중요하지만 손님맞이에도 각별한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도 드는데 어떻습니까?

▶ 지난 1949년 영남예술제로 시작한 개천예술제는
전국 지방종합예술제의 효시이면서
인근 도시에 영향을 끼쳐 수많은 아류 예술제를 낳게 했고
진주가 문화․예술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어쩌면 이번 7대 축제는
지금으로부터 55년전
진주의 개천예술제가 꽃 피워냈던
진주 문화예술의 전성기를 이어받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도 있습니다.
더불어 진주가 전국 최고의 축제 도시로 거듭나는 동시에
도시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져오는
효자 노릇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완벽한 축제를 치러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손님맞이에도 최선을 다해
진정한 문화예술 도시의 최강자가 될 수 있도록
전 진주시민들도 함께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