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어떤 내용입니까?

▶ 최근 진주에 문화산업화를 통한
진주지역 경제활성화 토론회가 마련되는 등
문화의 산업화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문화의 산업화 필요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일반인들에게는 문화의 산업화라는 용어가 다소 생소한 느낌이 줄 수도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문화를 산업화하자는 건가요?
 
▶ 문화의 산업화라는 말은
한때 문화의 타락상태를 비판하는 말로 사용되었지만,
요즘에 와서는
문화 자체도 한시바삐 산업으로서의 명분을 확립함으로써
그 존재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의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문화의 산업화는
제조업과는 달리 대중성 혹은 문화 컨텐츠의 질적, 양적 팽창이
보다 많은 대중의 호응을 얻게 되면서
자연스러운 시장의 변화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문화 산업화는
21세기 신 성장동력인 지역의 역사, 문화, 관광자원을 이용한
도시마케팅을 통해
문화생산의 경쟁력을 강화시키자는 것입니다.

○ 오는 개천예술제 기간에 개최할 예정인 드라마 페스티벌 개최를 통해 한류스타 마케팅에 의한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활성화는 물론 도시의 상품화로 진주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을까요?

▶ 예, 맞습니다.
현재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일년에 수 백개의 지역축제들을 산발적으로 개최하고 있지만,
이들 문화 컨텐츠들이 지역별로 문화의 산업화까지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진주의 경우에도
오는 10월에 전국 규모의 4대축제가 개최되지만,
이를 문화의 산업화로 연계하려는 노력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오는 10월 1일 문화 산업화를 통해서
진주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토론회가 마련돼
문화의 산업화를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진주지역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산업 생산 뿐만 아니라
문화 생산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정책적 대안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나온 것이라
문화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 문화산업화라는 말이 생소하긴 해도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는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토론회에 대해 자세히 안내를 좀 해주시죠.

▶ 토론회의 주 목적은
진주를 문화도시로서의 이미지를 확립하고
이를 도시마케팅과의 연계를 통한
문화의 산업화를 구축함으로써
진주의 새로운 가치와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자는 것입니다.
발표내용을 보면
문화관광부 진재수 문화산업정책 담당관이
문화산업화가 새롭게 유발하는 사회 경제적 가치와
각 지역의 문화마케팅 성공사례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국립진주박물관 이상훈 연구사가
진주가 가지고 있는 역사 문화적 가치와
경쟁력에 대해 발표를 하고
삼성경제연구소 심상민 수석연구원이
문화산업화를 위한 경영지원 방안과
차별화 부각과 경쟁력 증진방안,
마케팅 활성화 및 홍보방안에 대해 발표를 할 예정입니다.
이번 토론회는
지역에서 문화의 산업화라는 개념에 대한 인식 확립은 물론
진주문화의 산업화를 위한 정책과 대안마련에
시금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 문화도시로 만든다는 것은 문화중심의 도시전환과 창조적인 산업육성, 시민 생활변화 등이 있어야만 가능한 도시개발전략이라고 보는데 문화의 산업화가 과연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 흔히 21세기를 문화의 세기라고 합니다.
얼마나 수준높은 삶의 질과 문화적 수준을 갖췄느냐에 따라
도시의 운명이 바뀌는 시대인 것입니다.
문화의 산업화를 이루는 전제조건은
진주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서 부터 시작한다고 봅니다.
만약 진주의 정체성이 문화에 있다면
문화의 산업화가 하나의 정책 추진 수준에 머물기 보다는
도시개발전략 차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진주에 대한 지역 주민의 정체성과
소속감 자긍심을 확립하는 정책이 우선 추진되고,
지역의 공공과 민간의 협력하에
기업, 주민, 관광객이 선호하는
도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문화의 산업화를
진주지역 경제의 활성화 방안 중의 하나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