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어떤 내용입니까?
 
▶진주의 경제인들이 지역경제활성화 대책의 하나로
진주에 국제적인 예술관을 건립해
지역관광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오늘은 최근 제기되고 있는
진주문화예술회관 건립이나 중 극장 건립 등
지역 문화 예술 기반조성 필요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문화예술계가 아닌 지역 경제계에서 그러한 지적을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주목 받을만한 일인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세부계획이 제시된 겁니까?

▶ 구체적인 계획을 만들어서 제시한 것은 아닙니다.
진주상공회의소가 지난 8월 30일 대통령 경제특보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지역경제활성화 대책 중의 하나로 제안을 한 것입니다.
진주가 1, 2차 산업에 비해
3차산업의 비중이 66%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데도 불구하고
국제적인 예술관 건립을 통한 관광 활성화를
지역경제활성화대책의 하나로 내놓았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주장의 이면에는
지금부터라도 진주가 문화예술의 도시라는
이름뿐인 허구를 벗어 던지고,
중앙무대와 대비되는 문화예술 행사를
진주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데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진주가 문화예술의 도시라는 강점을
대내외적으로 알릴 수 있는 문화예술행사를 만들어 나가야만
지역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진단에서 나온 것입니다.
간담회에서 예술관 건립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오가지 않았지만,
지역의 상공인들이 지역경제활성화 차원에서
문화예술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볼 때는
분명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 국제적인 예술관 건립 필요성 이외에 최근 들어서는 진주문화예술회관 건립이나 700-800석 규모의 중극장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걸로 아는데 진주의 문화예술 기반중 하드웨어적인 부분이 그리 튼튼하지 못하다는 이야기로 봐도 될까요?

▶ 튼튼하지도 못하지만, 다양성과 효율성의 결여가 문제입니다. 경남도 문화예술회관에 지역 공연행사 여건에 적합한
700석 규모의 공연장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한동안 제기되었습니다.
1,50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280석 규모의 소공연장이 있지만,
공연규모에 비해 공연장이 너무 크거나 너무 작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각종 공연이나 행사는 많은데 비해 마땅한 장소는
예술회관이나 남가람 야외무대를 제외하고는 없는 실정입니다.
공연장이 다양하지 못하다보니
공연일정 잡는 것도 힘들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관객들을 동원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행사의 질을 높이는데 신경 쓰는 것보다
사람동원에 더 힘을 쓰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다 보니 진주의 실정에 맞는
다양한 공연이나 행사를 치를 수 있는
진주문화예술회관이나 중극장 등의
맞춤형 공연장의 확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 올 초에 진주시가 문화예술의 도시 진주 이미지를 고양시키기 위해 문화관광진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문화기반시설에 대한 투자계획은 없습니까? 

▶ 진주시에 따르면
지역문화수준 향상과 문화향유기회 확대를 위해
남강선사유적박물관을 건립하는 것을 비롯해
진주대첩기념관 건립, 남강유등축제를 전국 최우수축제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개천예술제는 전국 최고의 종합예술제로,
진주논개제는 여성 중심의 수준높은 문화예술축제로 만들고
찾아가는 음악회 활성화를 위해 전 읍면지역 순회공연을 하고,
토요야간 상설공연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세계수준의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해
문화거리, 진양호 등 남강일원에 영상테마파크 등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등의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필요한 계획이고 반드시 추진되어야 할 사업들임에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문화기반시설에 대한 투자가 없다는 점입니다.
최근 진주에는 각종 문화공연 행사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대부분 문화예술회관이나 남가람 야외무대를 이용하고 있지만,
녹지공원이나 공연이 가능한 곳에서도
불규칙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진주에서 많은 문화행사들이 개최되고 있다는 점은 좋지만,
다양한 공연장이 마련되어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손쉽게 그리고 질 높은 공연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진주가 문화관광도시를 표방하면서
지금까지 수많은 관광진흥 정책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그 정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근본원인은
진주의 관광기반 시설이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진주가 진정으로 문화예술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다양하고 효율적인 공연장과 같은
문화기반 시설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