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어떤 내용입니까?

▶ 최근 지역축제와 관련해 눈길을 끄는
논문 한 편이 발표됐습니다.
이 논문은 지난해 개최된
진주 남강유등축제에 참가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축제에 대한 이미지와 만족도를 조사․분석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논문에 나타난
남강유등축제의 문제점과
앞으로의 개선방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논문에 나타난 관광객들의 반응은 어떻게 나왔습니까?

▶ 먼저 이 논문은
경상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학위논문으로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중심으로
지역축제 이미지 및 만족도에 관한 연구를
주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지난해 남강유등축제 행사중 가장 좋았던 프로그램으로
소망등 띄우기와 등관람 부교, 창작등 등을 꼽았습니다.
또 사진을 찍고 싶었던 곳은
남강의 유등과 세계등, 전통한지 공예등이었고
외국 전시등 중에 가장 흥미를 끈 국가는 중국이었습니다.
축제기간중 가장 불편한 점으로는 교통불편을 꼽았고,
그 다음으로 바가지요금과 불친절,
행사 장소가 협소하다는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그리고 관광객들은 주차장과 화장실,
휴식공간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등축제발전을 위해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에 대해서는
체험프로그램의 확대개발이 가장 시급하고,
등 전시장 확장과 지역특화 향토음식개발,
안내시설 서비스가 강화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남강유등축제에서 개선되어야 할 점으로는
편의시설 부족 문제해결과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
그리고 마땅한 기념품이 없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었습니다.

○ 경제적 효과 측면에서는 어떻습니까?

▶ 관광객들이 행사기간중 지출한 비용을 보면
대부분 3만원에서 10만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지출비용의 규모는 체류 일수와 관계되기 때문에
숙박을 하지 않는 관광객의 경우
지출비용의 차이는 있습니다.
유등축제에 참가한 관광객들의 동반인원을 보면
3-4명이 대부분이고 10명 이상은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시외거주자들의 체류일정도 백분율로 따져볼 때
당일 축제 참관이 68%인 반면, 1박2일이 24%,
2박3일은 4.3%, 3박4일은 3.8%에 불과했습니다.
이처럼 남강유등축제는
세계 규모의 축제인데도 불구하고
축제관람일수가 짧고, 축제동반 인원이 적으며
가족단위의 축제에 머물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경제적 효과가
그리 높은 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경제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전국 규모의 타 도시 단체관광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축제운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행사체험 등 프로그램이 다양하지 않다면 관광객들이 다음해에 다시 축제현장을 방문하려고 할까요?

▶ 논문에 나타난 바로는
유등축제의 방문횟수가 많을수록
만족도나 재방문의사, 구전홍보의 효과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축제 내용의 다양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실제로 제1회 행사가 개최된 2000년도에는
축제의 구체적인 홍보부족으로 인해
관람객들의 재방문의사는 12.5%에 머물렀지만
2회때는 37.7%로 껑충 뛰었습니다.
그러나 3회때는 17.9%로 떨어지더니,
4회때는 16.4%로
해가 지날수록 관광객들의 재방문의사는 낮아지고 있습니다.

축제에 대한 만족도도 마찬가지로
해를 거듭할수록 떨어지고 있는데,
이런 현상은 축제에 참가했던 관광객들이
자기 고장으로 돌아가 축제를 홍보하는 구전홍보 역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설문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것 같은데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 일단 축제참가자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려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더 보완하거나
운영방식을 변경해야 합니다.
그리고 편의시설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
축제 관련 기념품의 종류를 다양화하고
품질 가격면에서 만족할 수 있는
기념품의 대대적인 개발이 필요합니다.
또한 남강유등축제가
진주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갖고 있는 만큼
진주만의 독특한 이미지와
자연친화적인 축제를 기획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진주 남강유등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축제를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관광객들에게 차별화된 지역의 이미지를
전달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틀 안에서 남강유등축제가 기획되고 개최될 때
명실공히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하여
한국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남강유등축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남은 기간동안 그동안 지적돼온 문제점을 보완해
진주를 대표하는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