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어떤 내용입니까?

▶ 오는 10월 진주에서는
국제의상 페스티벌과 남강 유등축제 등
전국 및 국제 규모의 4대 축제가 개최됩니다.
오늘은 4대 축제가 치러지는 동안
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쉬는 관광도시 진주라는
강한 인상을 심어 줄 수 있도록
특색있는 관광상품 개발과
전략적인 홍보활동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오는 10월 진주에서 개최되는 4대 축제에 대해 먼저 소개를 해주시죠.

▶ 먼저 국제 규모의 축제인 국제 의상 페스티벌과
55년 전통의 개천예술제,
전국 유일의 밤축제며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축제인 남강유등축제, 전국 주민자치센터 관계자들의 축제인 2005 전국주민자치박람회, 그리고 바이오 코리아 2005 행사가 진주에서 동시에 개최됩니다.

○ 전국 혹은 국제규모의 4대 축제를 한 도시에서 동시 개최한다는 것만으로도 관광도시 진주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다른 어떤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건가요?

▶ 진주처럼 전국 혹은 국제규모의
4대 축제를 동시에 개최한 예는
전국의 어느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런만큼 이번 4대 축제는
지역문화 수준 향상과 관광인프라 구축은 물론
진주가 전국 최고의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따라서 이번 4대 축제를 모두 성공적으로 치러내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이지만,
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 주고
다시 진주를 찾아 올 수 있도록 만드는
진주만의 특색있는 관광상품의 개발과 홍보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 예를 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지난 5월에 개최됐던 진주논개제 행사중
진주를 찾은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단연 논개투신 재연이었습니다.
당시 논개 투신 재연을 본 많은 관광객들은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진주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손색이 없다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물론 논개투신재연은
진주의 수많은 관광자원 중의 하나에 불과합니다.
또한 충분한 관람석 확보가 어렵고 안전상의 문제도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논개투신재연을 본 많은 관광객들이
논개제 행사중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로 손꼽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현재 방송중인 kbs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서
임진 3대첩 중의 하나인 진주대첩 장면이 방영되면서
진주성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습니다.
진주에는 진주대첩지인 진주성을 비롯해
이순신이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 받기전
수곡면의 진배미에서 병사들을 훈련시킨
진배미 유적 등 중요한 역사적 현장이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국립 진주박물관에서 제작한
3D입체 애니메이션 진주대첩도
수준높은 컴퓨터그래픽 기술과
당시의 임진왜란 상황을 생생히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지난 17일부터 국립서울과학관에서 상영돼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만약 이번 4대 축제 기간중에
논개투신 재연행사를 비롯한
진주만의 특색있는 볼거리 관광상품들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면
진주를 찾는 수백만명의 관광객들은
역사와 충절의 도시 진주를
반드시 기억하고 다시 찾아올 것입니다.

○ 최근 지역축제들이 종합예술제나 문화제에서 탈피해 볼거리 위주의 테마축제로 변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 그와 맥을 같이 한다고 봐도 될까요?

▶ 한마디로 테마축제는 뜨고
문화제나 종합예술제는 외면을 받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특히 개천예술제 행사의 하나였던 유등축제는
‘남강 유등축제’라는 하나의 테마축제로 변신해
문화관광부 우수축제로 지정되는 반면
개천예술제는 순수 문화예술 경연장으로 축소되면서
예전의 명성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사천시의 와룡문화제가
지역민들의 소축제로 축소된 반면
항공우주축전이 오히려 각광을 받고 있고,
함양군은 옛 지명을 이용한 천령문화제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자
함양의 역사적인 자원과 소재를 아우르는
물레방아를 소재로 물레방아 축제로 대체했습니다.
공룡의 발자국이 있는 고성군은 공룡엑스포,
약초의 보고인 지리산을 끼고 있는 산청군은 한방약초축제,
마늘 주산지인 남해군은 남해마늘축제를 개최해
기존 예술제나 문화제에서 탈피,
테마축제로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오는 10월 진주에서 개최되는 4대 축제는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진주로서는
다시없는 좋은 기회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진주시민들의 염원대로
4대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관광산업 활성화는 물론
명실상부한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진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논개투신재연 등
진주만의 특색을 가진 볼거리 테마 관광상품을 선보여
진주가 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충절의 도시라는 사실 하나만큼은
간직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