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떤 내용입니까?

▶ 전국 유일의 밤 축제인 진주남강유등축제가
2003년 문화관광부 예비축제로 지정된 이후 3년 만에
2006년도 하반기 문화관광축제중 최우수 축제로 선정되면서
올해는 문화예술의 도시 진주가 가진 저력을
대내외에 다시 한 번 각인시키는 뜻깊은 한해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올 한 해 진주에서 개최된 축제 결산과
내년 전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최우수축제로 선정된 배경과 함께 도내에서 개최되는 다른 축제들도 문화관광부 지정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돼 지원을 받게 되었죠?

▶ 문화관광부 축제선정위원회가
전국에서 개최되고 있는 축제를 심사한 결과
국내 유일의 밤축제인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최우수축제로 선정했습니다.
선정배경을 보면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대첩을 거둘 때
유등을 성밖의 의병과 군사신호로 삼았다는 역사성과 함께
타지역에서 모방할 수 없는 가장 한국적인 축제이면서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첫출발한 진주남강유등축제는
2003년 예비축제로 선정된 뒤
2004년에는 육성축제로 승격되었고
올해 우수축제에 선정된 이후
2006년에는 전국 최고의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이에따라 남강유등축제는 내년부터 예산지원은 물론
축제의 질 부문에서도
한단계 더 성장할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고
최우수축제라는 프리미엄까지 더해져
관광도시로서의 면모 일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내 축제 중에서는
2005년도 육성축제로 선정됐던 하동 야생차문화축제가
우수축제로 선정됐고,
산청 지리산 한방약초축제, 합천 팔만대장경축제,
통영국제음악제는 예비축제로 선정되었습니다.

○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축제도 많았고 결과도 좋았다고 생각되는데 진주에서 개최된 축제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내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최근 축제의 경향이 전통 문화예술 축제보다는
테마축제로 옮겨가면서 전국적으로도 많은 축제들이
개최되었습니다.
특히 진주에서는 대표축제인 개천예술제를 필두로
진주남강유등축제, 진주논개제, 드라마페스티벌,
국제의상페스티벌 등 전국 또는 국제규모의 축제가 개최되면서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은 한해였습니다.
남강유등축제를 비롯한
각종 축제 참가자가 270여만명에 육박하고
875억원 이상의 경제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는
진주시의 자체보고만으로도
일단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습니다.
이와함께 주차시설이나 숙박, 부대 편의시설 등
관광기반시설 확충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된 점과
축제관광객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홍보활동,
친환경적인 행사장 준비 등이 종합적으로 추진돼
진주의 축제가 질적 성장과 양적 성장을
동시에 가져왔다는 평가입니다.
해마다 지적돼 왔던 주차장 문제의 경우
공설운동장 보조경기장과 나불천 복개도로 등
3개소에 930면의 임시주차장을 증설하고
행사장까지 20분 간격의 셔틀버스를 운행하는가 하면
관광객 편의제공을 위해 승용차 홀짝제 운행에
시민의 80%가 참여한 점 등은
축제의 도시에 걸맞는 손님맞이 준비였던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특히 전국적으로 축제가 난립하면서 문제가 된 것이
바로 축제의 자립기반 조성 문제였습니다.
자체경비 조달 능력에 비해 행사규모가 너무 커
행정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있어온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남강유등축제의 경우
자립축제의 기반을 조성해 가고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그 이외의 축제는
대부분 국도비나 시비 의존도가 높아서
성공적인 축제기반 마련을 위한 조치가 강구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 양적인 성장은 분명한 것으로 보이지만 질적성장을 가져왔다고 보기에는 성급하다는 지적도 있는 것 같은데 앞으로 진주의 축제가 가야할 방향은 어떻습니까?

▶ 지적하신대로
질적인 성장은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실 축제의 경향이 테마축제로 흐르면서
뜨는 축제와 지는 축제로 구별되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전국 지방예술제의 효시인 55년 전통의 개천예술제가
점점 그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봅니다.
개천예술제는 진주의 대표축제인 동시에
진주가 문화예술의 도시로 성장하는데 자양분이 된
진주 최고의 축제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모습은 초라하기 그지 없습니다.
시민들의 관심도 날로 줄어들고 있고 예산지원도 형편없습니다.
진주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문화축제,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관광축제,
자연과 어우러진 친환경축제를
개최할 수 있는 여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도시입니다.
진주가 진정한 문화예술의 도시이자
축제의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개천예술제를 든든한 버팀목으로 해서
진주남강유등축제, 진주논개제 등 진주 3대 축제가 서로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건설교통부가 2005년 전국의 도시들을 평가한 결과
문화 체험 관광이 지역경제를 띄웠다는 평가를 한 바 있습니다. 내년에는 진주의 3대 축제가
지역경제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할 수 있는
질적인 성장을 가져오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