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어떤 내용입니까?

▶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찾고 있는 진주성과 진양호 등
대부분의 관광지에 화장실 외부 안내표식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남녀 표기도 제각각이어서
관광도시 진주의 명성을 무색케 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오늘은 진주시의 대표적인 관광지의
화장실 용어 영문표기 일원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화장실의 의미로 영어권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표현은 Restroom으로 알고 있는데, 진주시의 화장실에는 어떤 용어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까?

▶ 최근 영어권은 물론 화장실 문화 수준을 높이고 있는
고속도로 휴게소는 대부분 Restroom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Restroom은 빌딩이나 호텔 등 건물 내에 있는 화장실로
생리적 현상을 해결하는 것뿐만 아니라
화장, 세면기능이 있는 화장실에 주로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그런데 진주지역의 경우 대부분의 화장실이
외부 표식이 거의 없는 실정이고,
일부 화장실에서는 Toilet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Toilet은 변기나 변기통의 의미가 강한 표현으로
화장실의 수준이 낮은 이동식 간이화장실에 적용되는 개념입니다. 그런데도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고 있는
진주성과 진양호의 일부 화장실에서
이 용어를 버젓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화장실임을 알리는 외부표식이 거의 없는 것도
개선되어야 할 점이지만
외국인을 위한 배려라는 점에서도
화장실의 부정확한 영문 표기는 바로 잡아야 할 것입니다.

○ 진주시가 관광도시를 표방하면서 진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데 화장실마다 영문표기가 틀리거나 제각기 다르다면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는데 실태는 어떻습니까?

▶ 외국인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입장에서 볼때
화장실의 영문표기가 제각기 다르다면,
우선 사용하는 입장에서도 느낌이 다를 것 같고
외래어 사용수준이 드러나는 것 같아
썩 유쾌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진주시 전체적으로 볼 때 화장실을 안내하는 영문표기가
단위구역 또는 진주시 전역이 서로 통일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진주성과 진양호 등
외국인과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와
공공기관 마다 표기가 다르고
심지어 동일한 기관 내에서도 화장실 표기가 제각각입니다.
더욱 부끄러운 것은 화장실 입구의 남녀 표기도
당연히 복수가 되어야 하는데도
단수표기로 되어 있는 곳도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먼저 진주시청에는 남녀표기는 잘되어 있지만
정작 외부의 안내표기가 없어
처음 방문하는 시민들이나 외지인들이 화장실을 찾는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진주의 대표적인 사적지이자 관광지인
진주성에 있는 4곳의 화장실중 2곳은 외부 안내표기가 없고
나머지는 Toilet으로 표기돼 있으며,
남녀표기도 2곳은 복수로 표기돼 있지만
나머지 2곳은 단수로 잘못 표기돼 있습니다.
진양호의 경우 4곳의 화장실중 3곳이 외부 안내표기가 없고,
남녀표기가 아예 없는 곳이 있는가 하면
여성화장실의 표기가 단수표기인 Woman, Lady 등으로
혼용돼 사용하고 있습니다.
각종 문화공연행사가 열리는
문화거리 앞 화장실 2곳도 외부 표기는 전혀 없고
남녀표기도 서로 다른 실정입니다.
시외버스터미널과 고속버스터미널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2곳 모두 외부 안내표기가 없고, 남녀표기에 있어서
시외버스터미널은 Gentleman, Ladies로 표기되어 있고,
고속버스터미널은 단수표기로 되어 있습니다.
연간 수백 만명의 외지인이 찾는 관광도시 진주의
주요 관광지 화장실 영문표기가 이 정도 수준인데도
과연 관광도시라고 자부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 이처럼 화장실 영문표기가 통일되지 못하고 제각각인 이유와 그 개선방안은 무엇입니까?

▶ 이러한 부문을 전체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하는 부서 내지는
기준의 제시가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물론 진주성이나 진양호 등 관리부서 내에서의 통일성은
관리자의 관심에 따라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지만
진주시내 전체의 통일성을 기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따라서 화장실의 영문표기를 단순히 화장실이라는
관점에서 보기보다는
시 전체의 이미지 메이킹이나 도시 안내 혹은
관광안내 기능으로 보고
좀 더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부서를
지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부서가 지정되면 우선 진주성과 진양호 등
관광지와 일부 공공기관은 물론
진주시 전체의 다중이용 화장실을 대상으로
화장실 용어의 적용을 일원화하는 것은 물론
화장실 안내표지의 규격이나 색상 도형을 규격화하는 작업이
추진되어야 할 것입니다.
진주시를 전국적인 관광도시로 만드는데 있어
화장실의 영문표기 정도는 사소한 일쯤으로
치부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들어 화장실 문화가
그 도시의 문화척도가 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진주시의 화장실 문화가 고속도로 휴게소의 화장실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전국 최고의 관광도시를 표방한다는 것은
분명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