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어떤 내용입니까?

▶ 진주성 촉석문 앞에서 진주교까지
6개 블록 1만2000 평방미터가 시민광장으로 조성되고
그동안 역사속에 파묻혀 있던 진주성 외성도 일부 복원됩니다.
오늘은 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진주성 앞 시민광장 조성사업의 내용과 전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사실 촉석문 앞 상가와 여관 등이 진주성 경관과 어울리지 않아 그동안 정비설이 꾸준히 제기돼 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개발되는지 먼저 말씀해 주시죠?

▶ 진주성관리사업소에 따르면
내년에 9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촉석문 앞 상가와 여관 등
진주성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 6개 블록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거쳐 1만 2,250평방미터를 연차적으로 매입,
이곳에 다목적광장을 우선 조성하고
최종적으로 진주성 외성의 일부를 복원한다는 계획입니다.
1단계사업으로 오는 2010년까지
진주성 촉석문으로 진입하는 사거리에 있는 가구점에서부터
구 성남극장 앞까지 3블럭 이상을 매입해
시민광장과 주차장 등 관광부대시설로 우선 활용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구간의 보상이 끝나면
특산품 판매점, 전통음식점은 물론
관광편의시설을 갖춘 시민광장을 만들고
진주성 외성의 일부도 복원해
진주성과 남강을 연계하는 새로운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정비사업에 필요한 예산은 약 천 억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타당성 조사가 끝나는 오는 2007년부터 도비와 국비를 지원받아 늦어도 오는 2025년까지는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입니다.
 
○ 진주성 주변 정비사업이 완료된다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 우선 진주성을 찾는 관광객들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반면 이들 관광객들을 수용할 수 있는 관광기반시설 즉,
주차장 부족과 볼거리, 먹을거리 부족은
머물지 못하고 그냥 스쳐가는 관광지로 전락할 수 밖에 없는
원인으로 지적돼 왔습니다.
만약 진주성 주변 정비사업이 완료돼
진주성 인근에 1만 평방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시민광장이 조성되면
진주시민들은 물론 진주성을 찾는 관광객들의
주차난 해소는 물론 각종 문화예술 공연의 메카로 자리잡아
진주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해마다 진주성 안에서 각종 문화 예술공연이 개최되면서 사적지 훼손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습니다.
진주성 주변에 시민광장이 조성된다면
공연장 부족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고
더욱 다양하고 알찬 문화예술 공연들이 사시사철 개최되는
명실상부한 진주를 대표하는 문화광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현재 이 지역은
도시계획상 역사미관지구로 지정되어 있어서
4층 이상의 건물이 들어서지 못하도록 규제가 돼있고
극장 이전 등으로 사실상 상권이 붕괴되어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이 지역에 시민광장이 들어서고
진주성 외성이 복원된다면 상권회복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도
큰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계획은 좋지만 일부에서는 천 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확보하는 것도 어렵고 사업완료까지 최소한 20년이 넘는 장기사업이라는 점에서 사업추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예상되는 문제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현재 정비예상지역중 공유지인 1,500평방미터를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사유지입니다.
따라서 부지보상비를 비롯해 일부 영업을 하고 있는 업소의 경우 영업보상문제 등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진주문화원과 형평탑 이전 등
쉽지 않은 문제도 적지 않습니다.
일단 진주시는 2007년부터 연차적으로
도비와 국비를 확보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진주성 외성 복원이라는
문화재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될 경우
국․도비 확보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 라는 게
현재 진주시의 판단입니다.
그리고 지난 1969년부터 시작된 진주성복원사업도
1992년 성곽보수를 마지막으로
무려 23년간의 장기투자사업이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진주시의 사업추진 의지만 확실하다면
그렇게 무리한 사업은 아니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이번 진주시의 시민광장 조성사업과 진주성 외성 복원사업이
다소 무리한 사업추진이라는 지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추진되어야 하는 이유는
단순한 도시경관 개발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진주성 복원이라는 역사적 경관 복원과
이를 통해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 제공은 물론
지역경제활성화 등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이라는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주의 도심속에 산재하는 역사적 경관을 발굴하고
재생하는 노력이 진행된다면
지금보다는 좀 더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도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