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어떤 내용입니까?

▶ 진주시립예술단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단체의 수나 규모에 비해
턱없이 적은 예산과 이에 따른 열악한 처우 등이
진주 공연예술의 수준을 떨어뜨리고
시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입니다.
오늘은 진주시립예술단의 현황과 문제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현재 진주시립예술단에 지원되는 예산이 어느 정도 길래 근무환경이 열악해 처우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겁니까?

▶ 진주시립예술단은 진주시립 교향악단, 시립합창단,
시립전통예술단, 시립소년소녀합창단 등 4개 단체입니다.
진주시가 시립예술단에 지원하는 한 해 예산은
약 14억원 정도로 인건비가 12억 4천만원,
공연비가 약 9,600만원입니다.
반면에 창원시립예술단은 시립무용단 등 4개 단체가 있는데
일년 예산이 40억원이고,
시립교향악단 등 2개 단체에 불과한 마산시도
15억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인근 시에 비해 예산이 부족한 것도
공연예술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지만,
단원들의 월급이 적고 복지혜택이 전무한 것도
단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있습니다.

창원시립예술단은 지휘자와 단무장, 악장 등
소속 단원들 모두가 상임으로 되어 있어
수당, 공연비 등을 합해 단원들의 월급이 150만원이 넘고
산재보험 등 3개 보험에 가입돼 있지만,
진주의 경우에는 한 달 수당이 55만원 정도에
4대보험 가입은 안되어 있고 연습실도 제대로 없습니다.
이처럼 열악한 환경속에서
수준높은 공연예술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지적입니다.

○ 예산의 많고 적음을 떠나 결과적으로 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립예술단이 수준높은 공연을 보여주지 못하고 시민들의 외면을 받는다면 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요?

▶ 진주시립예술단은 최근 정기연주회나
토요상설무대, 찾아가는 음악회 등을 통해
좋은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시민 곁으로 다가가려는
노력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기공연의 경우 아무리 수준높은 공연이라 할지라도
공연장은 대부분 썰렁한 것이 현실입니다.
실제로 관객동원이 어려워 임시방편으로
그때그때 아는 사람들이나 친인척들로 무대를 채우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대부분 무료공연인데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몰려들지 않는다는 것은
진주시립예술단의 운영 혹은 체질개선은 물론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있다는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구조조정에 앞서 우선적으로
진주시립예술단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지난 2003년 창원시가 창원시립예술단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1억 2천만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이른바 전국구 지휘자를 스카웃하고 단원들의 처우개선에도
과감한 투자를 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분명한건 문화예술 분야라고 해서
결코 돈과 무관할 수 없다는 사실이며,
투자한만큼 어느 정도의 성과는 반드시 나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 뻔한 재정에 과감한 투자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도 문제 아닙니까? 만약 충분한 예산확보가 안된다면 현 수준을 유지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긴데 다른  대안은 없습니까?

▶ 일단은 진주시의 과감한 투자가 어렵다면
진주시립예술단의 자구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공연장을 찾는 관람객들을 사후 관리하는
이른바 고객관리제도의 도입도 고려할만합니다.
고객관리제도는 공연장을 찾는 관람객들의 정보를
문서화 또는 전산화해서 차후 행사가 있을 때
각종 팸플릿이나 초대장을 발송해
다시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전국의 시립예술단 공연이 유료화 추세로 변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해야 할
중요한 사업으로 생각됩니다.
여기에는 열악한 환경이지만
수준높은 공연을 위한 단원들의 뼈를 깎는 노력과 함께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도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만약에 진주시립예술단에 대한 재정적인 지원이
현 수준으로 계속 유지되고 예술단 자체의 자구노력도 없이
시민들의 무관심도 지속된다면
그때는 과감한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은 진주시립예술단에 대한 구조조정입니다.
시민들의 호응을 받지 못하고
관객들이 찾지 않는 문화예술 공연은
이미 그 존재가치를 상실했다는 관점에서 볼 때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진주시 문화행정은
향후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진주시립예술단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가에 대한
마스터 플랜부터 수립해야할 것입니다. 
만약 충분한 예산지원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과감한 구조조정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진주시립예술단의 진정한 수혜자는
반드시 진주시민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