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어떤 내용입니까?

▶ 진주문화원이 또다시 도덕성 시비 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복권기금 임의사용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진주문화원이
지난 7월에는 문화원 사무국장 공개채용과정에서
잡음을 일으킨데 이어 이번에는
중국 예술단 공연의 대가성 논란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처럼 진주문화원 운영 전반에 대한 도덕성 시비와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산을 지원하고 있는 진주시와
이를 감시해야 할 진주시의회는
강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진주문화원 운영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이번에 불거진 중국예술단 공연 대가성 논란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진주문화원의 도덕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것으로 보이는데, 논란의 주요 내용은 뭡니까?

▶ 진주문화원은 지난 5월 진주논개제 기간중에 열린
제33회 우리소리와 춤의 한마당이라는 행사에
중국 심양의 아리랑 예술단을 초청했습니다.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진주를 방문한 아리랑 예술단은
진주에서 1회 공연을 했는데,
당시 진주문화원은 3천만원의 경비 일체를 지불했습니다.
그런데 아리랑 예술단은 중국 심양 조선족 노인회로 구성된
아마추어 단체인데다 행사의 성격에도 맞지 않아
문화원 내부에서도 전문성과 타당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문화원의 모 회원이
이 문제를 직접 거론하고 나섰습니다.
아리랑예술단 초청 공연이 진주문화원 몇몇 인사의
대가성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입니다.
지난 3월 10일 중국 심양 모 호텔에서
아리랑 예술단 초청 계약이 성사됐으며
계약 당시 한 사업가가 아리랑 예술단 초청에 대한 보답으로
내몽고 관광을 제안했다는 것입니다.
이에따라 진주문화원이
진주노인회와 모집자의 지인 등을 동행하고
구두약속에 따른 내몽고 여행을 다녀왔다는 것입니다.
이런 의혹제기에 대해 진주문화원은 민족화합차원에서 이뤄진
조선족 동포의 고국방문이라고 주장했고,
모든 일은 위원회의 정당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으며
지난 7월 중국 심양과 내몽고 방문은 대가성이 아니라
자비를 들여 방문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에대해 일부 이사회 이사들의 주장은 또 다릅니다.
문제를 제기한 이 회원은
온라인 상에 자신의 실명은 물론 전화번호까지 공개한 뒤
내몽고 여행은 진주문화원장이 자신의 말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시 예산을 무리하게 사용한 것에 불과하고,
아리랑 예술단 초청의 명분과 절차를 고민하던 과정에서
내몽고여행이 거래됐다는 주장을 하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진주문화원에서 내몽고 여행을 떠날 당시
진주문화원에서는 사무국장 공개채용 과정에서
잡음이 제기되고 있던 시점이어서
문화원 관계자들의 도덕성 시비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 진주문화원과 관련한 논란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실정을 감안한다면 한번쯤은 진주문화원의 전반적인 운영실태에 대한 점검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 그동안 진주시에서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는 민간단체에 대한 감사의 필요성은 계속 제기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들 단체에 대해 제대로 된 감사가 실시된 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것은 지방자치단체의 의지의 부족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지자체의 의지부족이
이들 민간단체들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 성향,
즉 건드려서 좋을 일이 없다는 정치적 고려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단체가 가진 위상이
진주시의 위상과 곧바로 직결된다면 문제는 달라집니다.
진주문화원은 진주의 문화를 대표하는 단체로
그동안 인식돼 왔습니다.
따라서 진주문화원의 위상이 곧바로
진주문화의 현주소를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진주문화원은 그동안
끊임없이 각종 논란과 의혹의 중심에 서있었습니다.
이것은 진주문화원이 이미 치유할 수 없는 단계에
와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진주지역의 장애우와 독거노인을 위해 사용해야 할 정부예산을 자신들이 관광하는데 사용해 물의를 빚은 뒤
예산을 반납하는 등 전국적으로 망신을 당했습니다.
결국 이 일로 인해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갔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진주시와 진주시의회는
문제점을 파악하고도 결국 모르는척 했습니다.
이번에 불거진 대가성 논란시비 역시 사실여부를 떠나
문화원 내부에서 문제제기 된 것임을 감안한다면
반드시 한번은 짚고 넘어갈 정도로
문화원 내부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도 진주시와 진주시의회는 아직까지
진주문화원의 도덕적 해이나 각종 의혹에 대해서
말문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진주문화원에 대한 각종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진주문화원에 대한 감사입니다.
지금까지 제대로된 감사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논란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진주시와 진주시의회가 정치적 고려 때문에
이번에도 또다시 눈을 감고 만다면
나중에는 진주문화원을 진정으로 아끼는 시민들이 제기하는
견디기 힘든 비판을 감수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