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주제는 뭡니까?

▶ 지난해 12월 로또복권 기금 임의 사용으로
지역사회에 물의를 일으켰던 진주문화원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번에는 문화원 사무국장 공개채용 과정에서 불법이 저질러졌습니다.
 오늘은 진주문화원이 안고 있는 총체적 부실을 바로잡아야만
진주 문화원이 바로 설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현재 진주문화원이 전반적으로 상당한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될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뭐가 문제입니까?

▶ 지금까지 진주문화원에서 발생한 사건들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파장이 결코 적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진주문화원은 이러한 사실조차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하면 진주문화원이 지금 현재
도덕 불감증에 걸려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12월에 발생한 로또복권 기금 임의사용을 보면
그동안 진주문화원이 어떻게 운영돼 왔는지를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경제적․신체적 이유로 문화체험 기회가 부족한
지역의 어려운 계층을 위해 사용해야 할 복권기금을
진주문화원은 집행부와 이사, 그리고 일부 회원들이
견학을 갔다 오는데 사용했습니다.
지역의 청소년과 독거노인, 장애우, 소년소녀가장들을 외면하고 중앙박물관을 관광하는데 임의로 써버린 것입니다.
더 가관인 것은 진주문화원 정기총회에서
일부 회원들이 이 문제를 거론했지만
진주문화원은 사실이 일부 와전된 부분이 있다며
어물쩍 넘어가버렸습니다.
지금까지도 이 사건에 대한 사후조치 상황은
집행부만 알고 있을뿐,
대부분의 회원들은 아직도 어떤 조치가 내려졌는지 모른채
덮혀버렸습니다.
또 진주문화원이 지난해 11월에 5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개최한 임진왜란 국제 학술세미나도 끝난지 7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논문집 발간이 되지 않고 있는 등
진주문화원이 추진하는 사업과 운영의 대부분이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진주문화원은
별로 문제될게 없다는 반응입니다.
복권기금 임의사용은 와전된 것이고,
임진왜란 학술대회 논문집 발간문제는
전혀 논의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정작 문화원을 끌고 가고 있는 집행부는
현재 진주문화원이 안고 있는 각종 문제들에 대해서는
전혀 책임이 없다는 식입니다.
이러한 진주문화원의 태도때문에 문화원 회원들로부터
현 집행부가 도덕 불감증에 걸려도 단단히 걸렸다는
따가운 질책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진주문화원 사무국장 공개채용 논란도 전임 사무국장이 공개채용 당시의 필기시험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불거졌는데, 문화원에서는 역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인가요?

▶ 이번 문화원 사무국장 공개채용의 문제점은 이렇습니다.
진주문화원 사무국장은 국가의 녹을 먹는 준 공무원이기 때문에 공개채용을 할때는
반드시 국가가 명시한 그 절차를 지켜야 하는데
이를 무시했다는 것입니다.
필기시험 문제는 출제위원을 선정해서 문제를 출제해야 하고
출제위원을 선임하지 않았을 경우
5명의 채용위원들이 문제를 출제해야 하는데
진주문화원은 채용위원인 문화원장과
공개채용과 아무 관련이 없는 부원장이 출제에 관여하는 등
그 절차가 옳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지역언론이 문제제기를 하자 진주문화원은
지난 5일 이사회를 개최했습니다.
이사회에서 격론이 오갔고
나중에는 이사들간 욕설과 몸싸움이 벌어지는 헤프닝도 있었고, 최종적으로 문제출제 과정상에 문제가 있음이
명백히 드러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주문화원은 문제를 일으킨
문화원 관계자에 대한 징계나 사후조치도 마련하지 않고
공개채용된 사무국장 인준안은 통과시켜버렸습니다.
문제 출제 과정상에서 문제가 있는데도
결론적으로는 그냥 넘어가자는 식인 것입니다.
이 대목도 진주문화원의 도덕적 불감증과
안하무인식의 운영행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일면입니다.
또한 진주문화원에 대한 관리를 맡고 있는 진주시의 행태도
시민들의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진주문화원 사태를 언론에서 문제제기 하자
언론사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서
이 정도 선에서 마무리 짓는게
좋지 않으냐는 식으로 말했다는 것입니다.
분명히 행정상의 문제가 있는데도 서둘러 덮어 버리고자하는
진주시의 바르지 못한 행정도 비판받아 마땅할것입니다.

진주문화의 중심은 진주문화원입니다.
예전부터 그렇게 인식되어 왔고,
그동안 진주문화원은 도내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그 명성을 드날렸습니다.
그런 진주문화원이 지금은 각종 잡음과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전국적으로 망신을 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주문화원을 이끌어 가는 집행부는
잘못을 시인하기보다는 남의 탓을 하고,
고쳐 나가기 보다는 숨기는데만 급급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모든 책임은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예산을 지원해 주면서
단 한번의 감사도 실시하지 않고 내버려 둔
진주시와 진주시의회에 있습니다.
진주문화원은 이제 자정능력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이제 진주시와 진주시의회가 나서지 않으면 안될
그런 시기가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