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어떤 내용입니까?

▶ 현재 진주문화원을 비롯한 도내 문화원에서
사무국장 공개채용을 앞두고
평가위원회 개최 등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벌써부터 사천 문화원 등 일부 문화원의 경우
공개채용을 둘러싼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문화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사무국장 채용만이
지역문화원의 성장을 담보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도내 문화원들이 사무국장을 공개채용하게 된 배경과 일정을 말씀해 주시죠?

▶ 사실 도내 문화원의 회원 연령별 구성을 보면
30대와 40대는 찾아보기가 어렵고,
60대와 70대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이처럼 문화원이 지역 원로급으로 구성돼 있다 보니
정보화 시대에 따른 문화 발전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 대두되었습니다.
이에따라 문화관광부가 지난 2003년
문화원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문화적 경쟁력을 높여서
지역 문화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전국 문화원에
사무국장 전문 인력 채용지침을 내리게 된 것입니다.
공개채용되는 사무국장은 연봉 2,000만원에 3년 임기로
당시에는 일부지역에서 채용과정에 잡음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그 3년 임기가 끝나면서
도내 문화원에서는
현재 사무국장 채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선 도내 각 문화원들은 신규 채용에 앞서
현 사무국장의 재임용 평가를 실시하고,
각 문화원별로 공개채용 일정을 공고해 두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고성문화원과 밀양문화원이 23일 공개채용을 앞두고 있고,
진주문화원은 22일까지 원서를 접수받고
26일 공개채용 면접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문화원 사무국장의 임기는
7월 1일부터 2009년 6월 30일까지이며
응모자격은 만 58세 이하로 학력 제한은 없습니다.
문화예술관련 전공자, 문화예술관련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하며, 또 지역문화발전을 위한 소명의식을 자진 사람으로
문화원과 지역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 등에 관해
시험을 치른 뒤 최종 임용하게 됩니다.

○ 그런데 일부 문화원에서 벌써부터 잡음이 일고 있다죠? 주로 어떤 내용입니까?

▶ 사무국장을 공개채용하기 위해서는
평가위원회에서 현 사무국장에 대한 평가를 하게 되는데
대부분 이 과정에서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현재 사무국장 공개채용과 관련해 문제가 불거진 곳은
사천문화원입니다.
사천문화원의 경우 평가위원회 구성문제가 불거졌습니다.
문화관광부 지방문화원 사무국장 처리지침에는
문화원장과 향토 사학자, 문화예술 전문가, 지방대학교수, 교사, 자치단체 문화예술과장을 위촉하게 되어있는데
이같은 지침을 어겼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문화원과 코드가 맞는 특정인사를
사무국장으로 채용하기 위해
평가위원회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구성,
다른 후보들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지난 2003년도에 실시된 문화원 사무국장 채용은
공개채용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과거의 관례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기존 업무를 보던 직원을 사무국장으로 임용하거나
문화관련 분야에서 활동하지 않더라도
문화원과 이해관계에 있는 사람을 채용해서
지역문화발전보다는
문화원내의 입지강화를 도모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입니다.
특히 문화원장 선거를 치르는 지역의 경우에는
이같은 자기사람 심기식의 공개채용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고
이로 인한 각종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무국장 공개채용과 관련해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문화원 관계자들간의 세력대결로 비쳐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는 도내 일부 문화원이
일부 특정인들의 입김에 의해 운영이
좌지우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일부 문화원의 경우
문화원이 추진하는 사업과 관련해 관계를 맺고 있는
특정 인사를 사무국장으로 내정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면서
후보자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사실 현 문화원 운영실정을 감안하면
연간 수억원대의 문화원 예산을 집행하는데 있어
새로운 얼굴보다는
문화원과 이해관계를 같이 하는 인사를
뽑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문화원 사무국장 공개채용에서도
지역문화원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활동가들이 문화원에 진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화원 사무국장 공개채용은
그 취지에 걸맞게 운용돼야 합니다.
우선 사무국장 채용위원들은 자기 명예를 걸고
지역 문화원 발전에 가장 알맞은 사람을 뽑아야 할 것입니다.
특히 외부 채용위원들이
‘문화원의 일이니 문화원이 알아서 하면 된다’는 식으로
안이하게 자격을 심사하는 일도 없어야 할 것입니다.
만약 이번 사무국장 채용에 있어
지역정서에 반하는 잡음이 일어난다면
문화원과 채용위원들은 반드시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