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어떤 내용입니까?

▶ 지난해 개최된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에 대한 의혹제기가
정치적 공방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개최된 행사가
정치적 의도에서 출발되었고, 그 추진과정이
무리하게 진행된데다 편법까지 동원됐기 때문에
그 종착역 역시
정치적 공방으로 마무리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오늘은 코리아드라마 페스티벌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진주시의회는 물론이고 정당과 사회단체, 이제는 시민단체까지 나서고 있는데 왜 이런 의혹이 끊이지 않고 제기되고 있는 겁니까?

▶ 2005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은
지역의 한 국회의원이 순수한 의도가 아닌,
정치적 의도에서 시작되었다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물론 정치인이라면 지역발전을 명분으로 한
정치적 행위라는 관점에서 볼때
어떤 축제든지 만들고 개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행사개최를 위한 예산확보 과정은 물론
예산집행에 있어서도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로 한다면,
비록 정치적 의도를 가졌다 하더라도
그 누구도 의의를 제기하지 못할 것입니다.
지역발전을 위한 일이라는 뚜렷한 명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개최된 축제과정을 되돌아 보면
축제의 전반적인 면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무수한 의혹의 소지만 남겼습니다.
행정절차와 관련법을 무시한 무리한 예산확보 요구에 이어
예산집행 과정에서도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정당과 단체의 주장을 보면
국회문광위원회 소속 국회의원과 지역인사의 한 끼 식사비가
천 육백만원에 달하고,
숙박 및 교통비가 천 백만원,
국회의원에게 준 담요와 비옷, 우산 구입비가
550만원에 이르는 등 접대성 경비만
사천 삼백만원을 지출하는 등
축제를 빙자한 호화파티를 벌이면서
어떻게 지역발전을 위해 축제를 개최했다고
강변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비록 지역발전이라는 뚜렷한 명분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이같은 의혹투성이의 예산집행 과정만 살펴볼 때
정치적 의도가 더 깊숙이 개입되어 있다는 것이 
이들 단체의 한결같은 주장입니다.
이처럼 의혹제기가 계속되자 최구식 국회의원 사무실 측은
예산집행에 있어 한 점 부끄러움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2006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 행사가
다음 주 26일부터 개최되는데도 불구하고
이처럼 계속적으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는 것이
오히려 정치적 의도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진주시의회 대다수의 의원들은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데 반해
민주노동당 비례대표인 강민아 의원 혼자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고,
최근에는 민주노동당에 이어
정치적 성향을 내포하고 있는 사회단체인
진주발전포럼까지 가세하면서
이같은 지적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볼 때
지난해 개최된 2005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이
지역발전과 시민화합을 위한 축제가 되기는 커녕,
오히려 지역의 여론분열과 무수한 의혹제기,
정치공방으로 변질되면서
그 피해만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 다음 주에 개최되는 2006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 행사는 지난해와 비교해 어떻습니까?

▶ 사실은 실망스럽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코리아드라마 페스티벌 조직위원회에서는 설명회를 갖고
‘물과 빛 스타가 있는 드라마축제’라는 슬로건 아래,
드라마하면 진주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진주의 드라마 페스티벌을 장기적으로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행사추진 과정을 지켜보면
이같은 주장이 설득력을 잃고 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지난해 행사와 같이
또다시 불거진 늑장 기획과 홍보 부족은
전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겠다는
조직위원회의 포부를 무색케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행사를 일 주일여 남겨 놓고 있는 시점에서
아직도 드라마축제에 참가하는 출연자 섭외가
최종 결정되지 않고 있어
또다시 졸속행사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얼마전까지만 해도
국제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가수 비가
진주에 온다는 소문이 퍼졌으나 결국 무산되었고,
최고의 인기드라마 주몽의 두 주인공 섭외 움직임도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신뢰성까지 잃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지난해 행사에 대해 무수한 의혹이 쏟아졌고
회의론이 대두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올해도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면
앞으로도 발전가능성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근본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 뿐만 아니라
지역의 축제가 성공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진주시민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지자체 그리고 지역 언론의 적극적인 지원입니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이
이 3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고 믿는 사람은 없습니다.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이 나아갈 방향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그것은 진주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는 일입니다.
만약 시민들의 지지가 없는 축제라면
어떤 이유로든 개최할 명분이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