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사논단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문화관광부의 2006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나타난 진주남강유등축제에 대해 종합평가 해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황경규 객원해설위원을 연결했습니다.
황위원님!

○ 먼저 지난해 개최된 진주남강유등축제에 대한 총평을 해주시죠?

▶ 진주 남강유등축제는 야간에 개최되는 축제로
외래 방문객의 숙박과 쇼핑, 음식 등의 지출을 유발하는 등
연관산업에 파급 효과가 발생하면서
지역경제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건을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특히 최근들어 축제에 대한 외부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축제를 통해 개최지의 이미지 고양, 지역주민의 자긍심 고취,
개최지의 사회적․역사적 정체성 확보가 이루어지면서
남강유등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기 위한
이해관계자의 의지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재정의 상당부분을 축제 프로그램을 통해 충당하고 있어
향후 자립형 축제로 성장할 가능성도 높고,
역사적 배경을 후대에 전하는
전통계승의 사회적 역할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진주남강유등축제 개최 기간중에 개천예술제,
전국민속 소싸움대회, 진주실크 축제 등이 병행 개최되어
유등축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과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외래 관광객의 방문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노력 또한
높다는 평갑니다.

하지만 진주 남강유등축제가
지금은 대형축제로 성장해 가고 있지만
군중관리나 안정관리 등의 체계적인 시스템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유등축제가 국내의 축제가 아닌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증가하는 방문객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외래방문객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참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같은 문화관광부의 평가 결과를 보면
2년 연속 최우수 축제로 선정되는 등
그 발전가능성이 최근들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개천예술제와 남강유등축제의 분리개최 및
동 기간에 개최되는 축제들과의 연계성 미흡 등의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어 적절한 대책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세부평가 항목을 좀 살펴보면 어떻습니까?

▶ 우선 만족도에 있어서는
지난 2005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축제장이 시내 중심가인 관계로
접근성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고,
야간에 유등을 구경하는 축제의 특성상
재미와 다양성 등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즐기는 축제가 아닌
눈으로 구경하는 축제인 관계로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았고
그밖에 상품과 음식 등도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지출에 있어서는 도시형 축제답게
야간에 먹고 마시는 식음료비 및 유흥비의 지출이 높았지만,
숙박시설 등 관광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숙박이나 쇼핑비 등의 항목에서는 다소 낮게 나타났습니다.

주민참여 부문에서는
축제에 대한 시민들의 인지도와 자긍심,
그리고 참여도 높았지만,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인적자원의 효율적인 운영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홍보분야에 있어서는
다양한 홍보전략을 통해
적극적인 방문객 유치 노력을 폈지만,
눈으로 보여지는 화려함만 강조해
실제 유등의 전래와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는 점도
지적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유등 전래의 의미와
역사적 소산물에 대한 의미를 강조하는
홍보활동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운영과 행사진행 전반에 있어서는
행사장내 이동식 화장실 설치와 임시주차장 증설,
셔틀버스 운행, 승용차 홀짝 운영을 통해
행사운영에 대한 노력의 흔적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개막식 공간이 좁아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협했고,
압사사고의 위험도 높았지만
이에대한 통제나 관리는 전혀 없었습니다.

따라서 진주성과 남강 둔치만으로는
관람객들을 수용하기 부족해
행사장의 범위를 진주교와 천수교 이후까지도
확대하는 것이 고려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축제 프로그램은
체험 프로그램과 전시 프로그램 도입, 축제 프로그램의 핵심으로 불꽃놀이를 전략적으로 홍보함으로써
관람객 유입 등의 효과를 가져오는 등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지역 고유의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부족하고
창작등 만들기 등은 장소가 협소해
관람객들의 많은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한 점이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그리고 쇼핑과 음식부분에 있어서는
다양한 향토음식들이 선보였지만
좀 더 집중적인 홍보와 상징성을 부여하기 위해
주된 전통음식의 선정과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서는
단순히 보는 관광에서
진주의 고유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따라서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세계적인 축제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축제와 차별화되는
지역의 소재를 테마로 한 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해
더욱 뜻깊은 문화적 체험이 가능하도록 한다면
한국의 성공적인 축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