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화관광부가 2006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이 보고서에는 전국 44개 축제에 대한 방문객 설문조사 결과와 함께 각 축제별로 평가위원의 평가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 시사논단에서는 이번 주부터 3회에 걸쳐 하동 야생차문화축제와 진주남강유등축제, 산청 지리산 한방약초 축제를 평가해 보는 시간 마련하겠습니다.

황경규 객원해설위원과 연결했습니다.
황위원님!

○ 먼저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결과 도내 축제에 대한 총평을 좀 해주시죠?

▶ 이번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에서는
경남도내에서 개최된 축제 중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와 진주 남강 유등축제,
그리고 산청 지리산 한방약초 축제에 대한
문화관광부의 종합평가가 있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3개 축제 중
방문객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축제는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인 것으로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진주 남강유등축제,
통영 한산대첩제가 뒤를 이었습니다.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는 행사의 다양성과 문화이해,
연계관광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음식가격과 주차편리, 휴식공간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진주 남강 유등축제는 접근용이, 안내책자,
행사재미 부문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상품가격, 음식가격, 휴식공간 부문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통영 한산대첩제는 연계관광, 접근용이,
문화이해 부문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상품의 품질, 상품의 다양성,
휴식공간 등은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산청 지리산 한방약초 축제에 대한
방문객 설문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축제의 방문객 만족도 평균은 4.69점으로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는 4.79점,
진주 남강유등축제는 4.72점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지만
통영한산대첩제는 4.40점으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습니다.
그리고 연천 전곡리 구석기 축제가 5.76점으로
전국 축제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와 진주남강유등축제는
도내는 물론 전국 평균을 웃도는 성공적인 축제로
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에 대한 평가 결과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는 지역주민의 자긍심고취와
야생차 재배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하는 축제로 성장함에 따라 한국의 차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아이콘으로서
자리매김하는 축제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대부분이 축제의 주제에 충실한
프로그램으로 구성이 되어 있고
정적인 이미지 축제 주제와는 달리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야생차의 수확과정과 생산 및 제조과정,
시음 체험 등 모든 과정을
축제 행사장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내국인 방문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서로 다른 문화에 관심을 갖고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가 안고 있는 과제도 있습니다.
방문객 만족도 조사결과
입지적 여건상, 어려운 접근성과 시설을 제외한
대부분의 항목이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았지만
평균 만족도에 있어서
지난 2005년의 5.19점에 비해
2006년에는 4.79점을 받아
평균 만족도가 해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쌍계사 입구라는 장소적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축제의 성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축제개최에 있어서는
우선 야생 차 문화의 깊이 있는 전달을 위해
차 문화 해설사와 통역 안내원의 양성 또는
자원봉사자의 장기적인 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야외 행사장에서
차 상품의 판매공간과 체험공간을 구분하고,
판매에 있어서는 하동군의 상품 품질 등급 구분과
상품 공인제도의 운영 등을 통해
방문객에게 구매확신을 심어 주는 등
판매증대 방안 모색의 필요성도 제기됐습니다.

아울러 방문객의 개최지내 소비지출을 유도하기 위해
농가 민박 체험의 적극적인 홍보와
부대행사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위한
축제 행사장 공간의 확장,
매력적인 야간 프로그램의 보완을 통해
방문객의 체류기간 연장과 개최지내 소비지출을
유도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종합평가보고서에 따르면 하동 야생차 축제는
지역의 특성과 우수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축제 개최의 긍정적인 효과인 전통문화의 계승발전,
지역사회의 단결과 자긍심 고취, 지역문화의 정체성 확보와
이를 활용한 문화의 관광상품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축제로 평가되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는
적극적인 홍보는 물론
수도권 및 배후도시와의 접근성 문제를 극복하고,
인근 관광지와의 연계 등을 보완하여
축제를 활용한 중심 프로그램을 연중 상설 운영한다면
국제적인 축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