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문화예술발전의 전략적 파트너쉽 구축의 주춧돌이 될 경남메세나협의회 준비위원회가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발족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오늘 시사논단에서는 경남메세나 협의회 발족을 계기로 진주에도 진주메세나협의회 발족이 절실하다는 지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황경규 객원해설위원과 연결했습니다.
황위원님!

○ 사실 지역차원의 기업메세나 운동은 미미한 실정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경남메세나협의회 발족의의에 대해 좀 짚어 주시죠.

▶ 원래 기업의 문화예술지원을 뜻하는 메세나는
최근 국립국어원이 문예후원이라는 말로
다듬어 사용토록 권장하고 있는데
원래의 의미는 커다란 대가를 바라지 않고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개인이나 기업 또는 이러한 활동을 뜻합니다.

우리나라 메세나 운동은
현재 사단법인 한국 메세나 협의회가 구성돼 있지만
말씀하셨듯이 지역차원의 메세나 활동 실적은 미미합니다.

그동안 경남도내에서 기업이
예술법인이나 단체에 전달한 기부금이나 후원금은
매년 4천만원에서 7천만원 정도 수준이고,
혜택을 받는 단체도
경남오페라단과 구복예술촌, 사단법인 고성오광대 등
6-7곳에 불과합니다.

최근 한국메세나 협의회가
메세나운동과 관련해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52%가 메세나가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메세나 활동이 기업 경쟁력 강화에
영향을 미친 요소를 묻는 질문에는
기업 이미지 제고가 가장 많았고,
기업문화개선, 브랜드 인지도 상승 등을 꼽았습니다.
그리고 주목할만한 점은
메세나 활동 관련 의사 결정 때
최우선 고려사항이 ‘CEO의 의지’라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따라서 경남메세나 협의회 설립준비위원회도
기업과 예술단체간 파트너쉽 구축 협의,
메세나에 대한 인식확산 및 제고 방안 강구,
선진 메세나 유관기관․기업체 정보․자료 수집 등에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메세나운동에 대한 인식확산 문제가
경남메세나 운동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도내 기업체의 CEO를 대상으로
메세나 운동 참여 분위기 확산에 노력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번에 경남메세나 협의회가 발족이 되면
기업과 문화예술이 서로 윈-윈하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경남의 문화예술 역시 한차원 높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이제 진주에도 진주메세나 협의회 발족이 시급하다, 이런 지적이 있죠?

▶ 예 맞습니다.
경남메세협의회 설립 준비위원회의 구성을 보면
상공계 9개, 의료 3개, 금융 2개, 언론 6개, 예술 단체 3개 등
각계각층의 23개 단체들로 구성이 돼 있습니다.
물론 시작이기 때문에 상공계를 비롯한 의료 금융 등
기업체들의 참여가 저조한 편이지만
협의회 발족과 더불어
보다 많은 기업체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 메세나 협의회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체들을 보면
진주시의 신무림제지를 비롯해
김해시 태광실업, 창원시 경남스틸과 동환산업,
마산시의 마산 대우백화점과 무학,
진해 STS조선, 경남은행, 농협중앙회 등입니다.

이에따라 진주지역에서도 메세나 운동 활성화를 위해
진주시메세나협의회 결성 등
준비작업을 해나가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사실 진주의 경우 대기업이 없어서
메세나 운동을 활성화하기에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메세나 활동을 하고 있는 신무림제지를 필두로
지역내 상공계와 금융계, 의료계 등을
메세나 운동에 참여시킬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현재 진주지역에서는 각 기업체들이
한 해에 적지 않은 예산을 각종 문화예술 공연이나 단체에
음으로 양으로 지원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만약 진주메세나협의회가 발족된다면
그동안 각종 예술단체나 문화예술행사에
중구난방으로 지원되었던
각종 문화예술관련 기금의 효율적 지원이 가능해져
기초 문화예술분야의 질적 성장은 물론
지역민들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해
문화예술도시로서의 명성을 지켜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해마다 편파지원 등으로 잡음을 일으키고 있는
진주시 문화예술기금을 비롯해
각종 기업이나 단체들의 후원금을 한 곳에 집중해
지원하게 된다면
지역 예술단체들의 의욕을 고취시키는데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기업들의 문화예술지원 규모가
3년 연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기업들이 문화의 시대에 기업 이미지 개선과
브랜드 인지도 상승 등의 효과를 창출하고 있는
메세나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진주의 기업과 진주의 문화예술이 함께 동반성장 할 수 있는
진주메세나협의회 발족이 현실화 된다면
어쩌면 문화예술의 침체기를 맞고 있는 진주가
재도약 할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