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은 지난 28일 제7회 한방약초축제에 대한 결산총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총회에서는 올해 축제가 수익성 부문에서는 큰 효과를 거뒀지만 행사 프로그램면에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오늘 시사논단에서는 제7회 산청한방약초축제에 대해 평가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황경규 객원해설위원과 전화연결했습니다.
황위원님!

○ 지난해 문화관광부가 산청한방약초축제에 대해 종합평가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난해 지적된 문제점들이 올해 축제에서는 개선이 됐습니까? 어떻습니까?

▶ 문화관광부가 실시한
2006 문화관광축제 평가 보고서상에 나타난
한방약초축제 평가는
지역의 특산품을 활용한 산업축제,
그리고 한방역사와 문화 인물 등을 활용한 문화축제로
지방정부와 유관 기관단체, 자매학교, 한방병원,
주민들의 참여가 돋보인 협력의 축제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특히 전체적으로 한방축제의 장점을 살리고자한 노력과
특히 공간배치 등이 돋보인 축제였다는 평가였습니다.
 
반면에 주요 문제점으로는
외지 상인들의 무질서한 상 행위가
축제의 이미지를 추락시킬 위험성이 높고,
약초 등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여
축제에 참가하는 외지인들에게
약재 구매시에 유용한 정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지적도 받았습니다.

이러한 평가를 토대로
올해 개최된 한방약초 축제를 살펴보면
관광수익면에서는 지난해 보다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행사 프로그램 부문에 있어서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행사장 주변에 잡상인들의 호객행위와
지난해에 지적된 주차장 부족문제도 여전했습니다.

특히 축제장을 다녀간 관광객들은
행사 프로그램은 다양했지만
행사 스케줄표에 있는 시간대로 진행이 되지 않는가 하면
몇시간이나 기다리게 만드는 등
질적으로는 아직까지 미흡한 점이 많은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따라서 행사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은 물론
관람객들이 관심과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보다 다양한 관련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것은 물론
해마다 늘고 있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내년부터는 보다 넓은 주차장 확보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나타났습니다.


○ 문제점도 있지만 이번 축제가 상당히 성공적이라는 평가도 있죠?

▶ 예, 맞습니다.
우선 축제를 찾은 관광객이 지난해 67만명보다 155% 증가한
100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성공적인 축제였다는 평갑니다.

그리고 산청에서 자생하고 있는 약초 판매와 농특산물,
향토음식 판매 등을 통해
지난해 6억 7천만원 보다 많은 12억 6천만원의 수익을 올려
경제성있는 산업축제로서의 가능성도 인정받았습니다.

한약재의 경우
지난해 3억 8천만에서 6억 7천만원으로 판매가 급증했고,
농특산물도 1억3,500만원에서 2억8,800만원,
향토음식도 1억5400만원에서 2억원,
그리고 기타 체험 프로그램도
1억원 가량의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뿐 아니라 축제장 주변의 숙박업과 요식업, 주유소 등도
축제기간동안 판매실적이 급증하는 등
지역경제도 상당한 호황을 누렸습니다.

따라서 산청한방축제가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산업축제로서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행사 프로그램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충분한 주차장 확보 등의 조건만 해결된다면
도내 최대의 산업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평가를 받았습니다.

○ 그렇다면 향후 산청한방약초축제가 나아가야할 방향이 있다면 좀 짚어 주시죠?

▶ 전국적으로 볼때
지역의 특산품을 활용한 산업축제가 상당수 있습니다.
이들 축제들이 가진 공통점은
행사 프로그램보다 수익성을 우선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2006 문화관광부 문화관광축제 평가에서도 나타났듯이
산업축제의 필요조건은 수익성 보다는
축제 자체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다시 말하면 산청한방약초 축제의 경우
산청에서 자생하는 약초의 판매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류의태와 허준 등 한방약초축제의 정체성이 되고 있는
인물에 대한 집중 부각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산청의 우수성을 먼저
알려 나가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현대인에게 필요한 웰빙에 대한 인식을
확대 재생산하기 위해서는
시골 장터같은 축제장이 아니라
보다 현대적이고 상품성이 있는 축제로 만들어 가야합니다.
다시 말하면
재래시장이 아닌 현대화된 시장같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방약초축제가 비로소 웰빙축제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산청군은 철저한 축제 사전홍보를 통해
산청한방약초축제가 전국 최고의 웰빙축제이자
발전 가능성이 높은 산업축제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