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아침의 현장(8월 17일)

아시아 최초의 드라마 영상문화축제를 표방하는 2007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의 행사계획이 확정․발표됐습니다. 오늘은 올해 드라마 페스티벌의 주요내용과 이에 대한 평가를 듣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황경규 객원해설위원 전화연결했습니다.
황위원님!

○ 2007 코리아드라마 페스티벌이 올해부터는 국제행사로 승격됐다는데 어떤 프로그램들로 꾸며져 있습니까?

▶ 올해 드라마페스티벌은
'드라마로 하나되는 아시아'라는 슬로건 아래
드라마 중심의 국제 드라마 축제로
국내 드라마 제작 시장의 내․외면 확대와 더불어
세계 각국과 대한민국이 상호소통하고
문화를 교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기조를 세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방송사, 드라마 제작자, 연기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드라마 팬들과 직접 호흡하고 체험하는
축제의 장을 만든 다는 계획입니다.
5일 동안 펼쳐지는 이번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을 보면
먼저 한국 연기자 협회와 조직위원회 공동주관으로 펼쳐지는 2007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가 있습니다.
불멸의 이순신의 주인공인 김명민을 비롯해
윤계상, 이하늘, 이순재, 견미리,
커피프린스 1호점의 김동욱, 김재욱, 이언 등의 스타와 함께 하고 방송 3사가 통합 실시하는
아시아 최초의 드라마 시상식입니다.
현재 한류를 주도하고 있는 배용준, 이영애 등과 같은
한류스타 만들기 프로젝트인
제2회 차세대 한류스타 연기자 선발대회가 개최되며
한국방송인협회와 조직위원회가 공동으로 주관해
5개국 100명 이상의 제작자와
드라마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여
아시아 드라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2007KDF국제포럼도 열릴 예정입니다.
또 일본에서 한류스타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동건과 SG워너비, 씨야가 함께 하는
‘한류 스타 스페셜’도 마련됩니다.
그리고 가을동화와 겨울연가 시리즈로 한류를 이끈
윤석호 감독의 사계절 드라마 콘서트에는
주옥같은 드라마 영상, 드라마 OST 등이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드라마 OST 멀티미디어 불꽃쇼와 앙드레 김 패션쇼, 커스텀 페인팅, 아시아 지역 각국의 드라마를 상영하는
아시아 드라마 스크리닝쇼,
한류 드라마 주인공의 의상을 직접 입어 보는
코스튬 플레이 등의 상설 체험관도 운영됩니다.
강용식 집행위원장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드라마 시상식 차원을 넘어
드라마와 관련된 다채로운 컨텐츠들을 한류문화로 승화시켜
시민들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함께 즐기고 체험하는 축제이자
한국드라마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한류열풍을 이어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보는
뜻 깊은 자리가 될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지난해 행사보다는 프로그램도 다양해진 것 같은데, 행사 전반에 대한 평가는 어떻습니까?

▶ 지난해 개최된 행사보다는
좀 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도입하면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축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흔적은 엿보입니다.
하지만 조직위원회가 밝혔듯이
20억원의 국비지원을 받으면서
올해부터 국제행사로 승격됐다고 밝히고 있지만,
사실 행사프로그램을 살펴보면
국제적인 행사가 되기에는 준비한 프로그램이
양적, 질적으로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처럼 국제행사 수준에 못미치는 프로그램이 짜진 것은
당초 2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되면
국제행사가 되는 사실을
조직위원회가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서야 이 사실을 알고
부랴부랴 국제행사로 짜맞추게 됐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홍보부분에 있어서도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조직위원회는 올해부터는 국내홍보 보다는
해외홍보에 초점을 맞추고
해외홍보에 많은 예산을 투입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그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그리고 이 역시 국제행사를 만들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을 면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보입니다.
또한 현 실정을 볼때 아직 진주를 비롯한 국내에서조차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 개최여부 홍보도 부족한 상황에
해외홍보에 집중했다는 조직위원회의 설명은
납득하기가 어렵다는게 중론입니다.
그리고 총 35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행사를
불과 20여일 남겨두고 기자회견을 갖고
행사홍보를 시작했다는 것은
언뜻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습니다.

또한 올해부터 도입되는 드라마 어워즈 역시
그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갖게 만들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드라마 어워즈는
지난해 방송사에서 실시했지만
그 실효성 측면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드라마 어워즈는 물론
내년부터 도입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드라마 마켓의 경우도
국제행사를 만들기 위한 자구책 성격이 강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해를 거듭하며
코리아드라마 페스티벌의 프로그램이
풍성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한류스타는 물론이고
유명 가수와 배우들을 만나보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이 행사는 지역민들에게 좋은 축제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리아드라마 페스티벌이
진주, 나아가 세계적인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독불장군식 행사추진보다는
지역 구성원들의 이해와 협조를 끌어 내는 것이
가장 시급해 보입니다.
그리고 조직위원회가 배포한
보도자료의 첫머리를 장식하고 있는
‘진주를 드라마의 메카로 만들겠다’라는 문구가
여전히 언론과 지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원인이 무엇인지
올 행사를 계기로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