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치권에서 내놓고 있는 공약의 대부분이
문화예술분야보다는 지역개발과 관련된 것이 많죠?

사실 정치권이 내놓는 공약들을 보면
지역발전을 위한 새로운 구상을 밝히면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사업보다는
그동안 정부와 지자체가 예산을 투입해 진행하고 있는 사업을
공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임기말에 가면
지역에서 추진된 지역개발 관련 대형공약들 대부분을
서로 자신들의 업적이라고 내세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경남혁신도시 유치와 2010년 전국체전유치와 같은
굵직굵직한 대형사업의 경우,
지역의 두 국회의원들이 서로 자신의 치적인양
틈이 날때마다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모 언론에서 17대 국회의원 공약을 점검할때도
이들 두 국회의원은 
경남혁신도시 유치와 전국체전 유치 등을
자신들의 가장 큰 업적으로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이들 국회의원들이 내세우고 있는 사업들은
정부가 예산을 투입하면서 이미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입니다.
따라서 지역의 국회의원들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
업적인양 홍보할 사안이 아니라는게 시민들의 평갑니다.

다시 말하면 지역발전을 위해 자신들이 스스로 구상한
새로운 비전들을 얼마나 구체화시켰고,
이를 통해 지역이 얼만큼의 발전을 가져왔는가를
평가하는 것이 맞다는 것입니다.

- 그렇다면, 우리 지역 정치권이 내놓은 공약들은
어떤게 있습니까?


대부분 지역개발과 관련한 공약입니다.
최구식의원은 진주경제의 구조조정을 통한
일자리 1만개 창출을 공약했지만 실현가능성은 낮아보이고
교육분야 공약으로 진주의 학원도시 지정,
학원도시 지원법 제정, 특목고․자립사립고 육성,
인재지역할당제, 등의 공약은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 김재경의원은 동진주를 진주의 중심으로 발전시킨다는 공약과 진주발전의 새로운 비전제시,
진주를 문화관광중심도시로 건설,
교육․여성․복지사회건설 등 총 21가지의 공약중
15개 사업은 완료됐거나 사업이 진행중인 반면
6개 사업은 이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역의 두 국회의원들은
지역개발과 관련한 공약은 많이 제시했지만
문화관련 공약은 턱없이 적거나 그마저도 이행률이 낮아
관련 공약점검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입니다.


- 공약을 내놓기는 쉽지만 이를 얼마만큼 잘 실천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일텐데요. 우리 지역 국회의원이 내놓은
문화예술과 관련한 공약은 어떤게 있고,
어느 정도 이행되고 있는지 짚어주시죠.



문제는 진주의 발전 로드맵도 없이
표를 의식한 공약들이 많다는 지적입니다.
진주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파악하고
과연 진주의 발전방향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조차
개념이 없는 것입니다.
흔히들 진주의 미래를 두고 이야기 할때
진주는 앞으로 문화관광도시로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이들 국회의원들의 공약은
단지 표와 연결하기 쉽고 홍보하기 좋은
지역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문화관련 공약이나 사회복지 관련 공약들은
그야말로 공약을 위한 공약에 불과했습니다.

그리고 지역의 국회의원들이 내건
문화관련 공약도 몇가지 되지 않습니다.
먼저 김재경국회의원은
진주를 문화관광중심도시로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이 공약을 다시 해석하면
문화예술의 도시 진주가 문화와 관광을 중심으로
새로운 발전비전을 마련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김의원이 내건 공약중
진주성 관광특구 지정 등
진주가 문화관광도시로서 발돋움할 수 있는 중요한 공약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고민하기 보다는
쉽게 할 수 있는 개발공약을 선택한 것입니다.


최구식 국회의원의 경우에는
문화관련 공약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최의원은 교육도시 진주와 관련한 공약을 발표했지만
성적표는 중간정도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진주를 드라마도시로 만들겠다며 야심차게 시작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은
시작부터 예산집행과 관련해 각종 잡음을 양산해 냈고,
이와 관련해 감사원의 감사를 받는 등
문화예술의 도시 진주시의 위상을 실추시켰습니다.
그리고 임기를 1년 넘긴 지역의 도의원과 시의원들 역시
문화관련 공약은 미미하고
그나마 제대로 추진되는 것도 전무한 실정입니다.

물론 진주가 문화와 예술, 관광만으로
새로운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지역개발사업과 동반 상승작용을 일으킬 때
그 지역발전의 효과 역시 배로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지역의 정치권이
진주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기반을 닦아 나가는데 노력하기 보다는
홍보효과만을 노리는 공약에 치중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제는 개별적인 지역개발사업에 치중하고
제대로 지켜지지도 않는 공약을 남발하기 보다는
진정으로 진주의 발전 비전을 제시하고
묵묵히 추진해 나가는 그런 선량들이 필요한 시점에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