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의 문화산업이 매우 열악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05년을 기준으로 볼 때 경남지역의 출판, 만화, 음악 등 7개 문화사업 매출액이 전국 총 매출액의 0.6%에 불과해 경남지역의 문화사업 활성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오늘 시사논단에서는 경남지역 문화산업의 현황과 활성화방안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황경규 객원해설위원과 전화연결했습니다.

○ 문화란 삶의 질을 결정하는 척도 아니겠습니까?
경남지역 문화산업의 현주소는 어떻습니까?

▶ 경남발전연구원이 발표한
‘경남지역 문화산업 실태와 정책적 과제’에 따르면
2005년 기준 출판, 만화, 음악, 영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디지털 교육 및 정보산업 등 7개 문화산업의
전국 총 매출액은 23조 413억여원이며,
이 가운데 경남은 1,427억여원으로
전국 매출액의 0.6%에 그쳐
전국 10위에 해당하는 저조한 실적을 보여
열악한 경남지역 문화산업의 현주소를 드러냈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경남지역의 7개 문화산업중
출판산업, 영화산업, 디지털교욱 및 정보산업 등의 매출액 규모는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과 캐릭터산업 분야는 매출액이 전혀 없어
문화산업의 업종간 편중현상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남의 출판산업의 매출액은 943억9800만원으로
가장 큰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그 뒤를 이어 영화산업이 326억2300만원,
디지털교육 및 정보산업이 92억7000만원의 매출액 규모를 보여 이들 산업분야가 상대적으로 발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남지역 문화산업의 선두주자인 출판산업의 경우,
새롭게 온라인 출판 유통업의 매출액 성장이 돋보여
출판산업 유통분야의 구조가
온라인으로 점차 옮겨가고 있음을 알 수 있지만,
영화산업의 경우 단순한 상영업의 비중이
매출액의 약 80.7% 차지할 정도로 높은 편입니다.
그리고 배급․유통업과 온라인 영화유통업 등의 업종은
매출액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어
업종간의 양극화 해소 및 유통분야 강화 등
업종의 고도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문화산업분야 종사자 현황도 출판업 종사자가 가장 많고
그 뒤를 이어 영화산업 종사자, 임대업 및 감상실 종사자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이같은 경남지역의 문화산업 실태를 개선하기 방안으로
어떤 것들이 제시됐습니까?

▶ 문화는 삶의 질을 결정하는 척도라고 볼수 있습니다.
경제적 번영이나 물질적 풍요는
결국 찬란한 문화를 꽃 피우기 위한 것입니다.
따라서 경남의 문화산업의 후진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문화산업 기술개발과 산학연계를 강화해야 합니다.

문화산업 기술개발문제는
민간부문의 노력으로 해결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경남도 차원의 정책적 대응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이며
산학연계 강화 역시
문화산업의 기술적 발전을 위한 토대를 놓는
가장 기본적인 노력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문화산업의 업종 다양화는 물론이고
생산․유통구조의 디지털화와 첨단화도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이 강구돼야 합니다.

경남지역의 문화산업 구조가 출판에 집중돼 있는 만큼
관련산업을 발굴해
더욱 발전시키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상대적으로 취약한 생산과 유통구조 개선 노력 또한
강구돼야 할 것입니다.
또한 경남 문화산업 발전 로드맵을 수립하고,
정책적, 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하며
경남 문화산업 클러스터 조성 추진전략 마련과
문화산업 전문인력 양성․정착 및 창업지원책 마련 등과 같은
정책적 과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 경남발전연구원이 발표한 이번 이슈 페이퍼가 현상파악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어떻습니까?

▶ 이번 이슈 페이퍼가
경남 문화산업의 현주소를 파악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볼 때 앞으로 중요한 것은 이같은 내용을
어떻게 정책적 지원과 실천으로 옮기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그동안 경남도는 많은 예산을 들여
경남지역 각 분야별로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발전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상파악에만 그쳐서는 안됩니다.

실제로 경남발전연구원이 내놓은
이번 이슈 페이퍼의 결론처럼
문화산업 기술개발이나 문화산업 인력양성 및 창업지원책 등
경남 문화산업 발전 로드맵의 수립이 시급한 실정이지만
예산과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는 발전방안은
있으나 마나 한것입니다.

이번 이슈 페이퍼를 통해
경남지역 문화산업의 현주소를 파악한 만큼
경남도는 신속하게 문화산업 발전로드맵을 수립하고
정책적 재정적 지원을 통해
경남 문화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굴뚝없는 산업인 문화산업은
모든 국가들이 앞 다투어 키우려는 분야입니다.
이제는 경남문화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더 나은 문화를 창출하고
이를 산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경남도와 도민들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